'SK나이트' 참석차 미국 출장길사업동향 및 대미 투자 현안 점검윤석열 대통령 방미 일정 합류 가능성도지난주 日 방문해 한일 경제 현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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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일본 일정을 마무리한 후 곧바로 미국으로 떠나며 적극적인 해외 행보를 펼치고 있다. 특히 최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지원 민간위원장 등도 맡고 있어 그룹 경영은 물론 우리 경제 현안과 부산엑스포 유치에도 힘을 쓰고 있다.19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오는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SK의 밤(SK나이트)' 행사 참석을 위해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최 회장은 현지 정·재계 고위 인사들을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을 펼치는 한편 SK그룹의 사업 동향과 대미 투자 등 현안을 점검할 것으로 전해진다.최 회장은 지난 7월에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화상 면담 후 220억달러(약 29조원) 규모의 대미 신규 투자를 발표한 바 있다. 연구개발과 메모리 반도체 첨단 패키징 제조시설 등 반도체 산업에 150억달러를 투자하고, 초고속 전기차 충전시스템과 배터리 재활용, 소형모듈원자로 등 그린에너지 분야에 50억달러, 나머지는 생명과학과 바이오 의약품 등에 투입하기로 했다. 기존 전기차 배터리 투자 70억 달러를 포함하면 총 300억달러로 늘어날 전망이다.일각에서는 최 회장이 영국을 방문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 방미 기간 예정된 경제 관련 포럼이나 전시회에 동행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 영국과 미국, 캐나다 3개국 순방길에 올랐다.최 회장은 미국 출장에 앞서 지난 1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아시아 최고경영자(CEO) 모임 '아시아 비즈니스 카운슬(ABC) 추계 포럼'에 참석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도 만나 한일 경제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진다.이어 16일에는 일본 국제박람회기구(BIE) 주무 부처 인사들을 만나 2030 부산엑스포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당부하기도 했다.최 회장은 "인류의 보편적인 과제들이 이어지는 엑스포가 돼야 한다"며 "양국 기업 간 핵심산업 협력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이처럼 최 회장은 SK그룹의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경영은 물론 경제 활성화를 위한 행보와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까지 다방면에 걸쳐 종횡무진하고 있다.앞서 최 회장은 부산엑스포 유치 민간위원장을 맡은 이후 공식석상에서 "SK그룹 회장,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부산엑스포 유치 민간위원장 등 3개의 모자를 쓰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