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10월부터 무비자 관광 재개 추진이달말·다음달부터 日노선 증편진에어, LCC 중 가장 먼저 흑자 전환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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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가 저비용항공사(LCC) 가운데 가장 먼저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일본이 다음 달부터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비자 면제를 추진하면서 일본 노선 비중이 높고 상대적으로 재무 상태가 양호한 진에어가 가장 빠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19일 현지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다음 달부터 외국인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고 입국자 수 제한 폐지, 개인 여행을 허용하는 방안을 본격 추진한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입국 규제 완화 방안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이에 따라 코로나19 사태 이후 오랜 기간 침체기를 겪은 항공업계에 훈풍이 예고된다.특히 LCC 가운데서도 상대적으로 적자 규모가 적고 부채비율이 낮은 진에어는 일본 무비자 관광 재개를 통한 여객 노선 회복과 실적 개선도 빨라질 전망이다.일본노선이 실적 회복의 키로 꼽히는 데는 운항 거리는 짧고 탑승률은 80% 수준으로 높아 단거리 중에서도 수익성이 높기 때문이다.코로나19 사태 이전 진에어의 일본 노선 매출은 국제선 전체 매출의 30% 안팎을 차지했으나 지금은 1% 수준으로 급감한 상태다.진에어는 이달 초 일본 입국 규제가 소폭 완화된 이후부터 선제적으로 일본노선 증편을 진행했다. 진에어는 오는 22일부터 인천∼오사카 노선을 기존 주 5회에서 주 7회로 늘리고 인천∼후쿠오카 노선은 오는 10월부터 주 3회에서 주 7회로 매일 운항에 나선다.일본 무비자 관광 재개가 본격화될 경우 진에어는 기존 운항하던 나리타, 삿포로, 오카나와 등 노선의 추가 증편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진에어는 타 LCC 대비 비교적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보이고 있어 가장 먼저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지난 2분기 기준 진에어는 주요 LCC 가운데 영업손실 규모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항공 -557억원, 티웨이항공 –295억원의 손실을 낸 것에 비해 진에어는 –151억원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적자를 기록했다.부채비율도 LCC 중 가장 양호한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제주항공의 부채비율은 865%, 티웨이항공 963%을 보였으나 진에어는 441%로 상대적으로 낮은 부채비율을 보였다.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에 따르면 올 3분기 진에어는 매출 1738억원, 영업이익 9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진에어는 대주주 지원 여력이 충분한데다 국내 LCC 중 가장 많은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자본잠식 가능성이 낮고 유동성 부족에 대한 우려가 없다”며 “수익성이 높은 단거리 핵심 노선인 일본 여행 수요 증가로 하반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