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해제후에도 그대로시중·저축은행 83%, 오후 3시30분 마감금융소비자 불편 외면… 노사협의 지지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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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대부분의 편의시설 영업 시간이 정상화됐지만 유독 은행권은 1시간 단축근무를 유지하고 있다.

    노사간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금융소비자 불편은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16개 시중은행 중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기존 영업시간으로 복귀한 은행은 단 한 곳도 없다.

    앞서 은행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이유로 지난해부터 영업시간을 오전 9시~오후 4시에서 오전 9시30분~오후 3시30분으로 1시간 줄인 바 있다.

    하지만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에도 여전히 단축된 영업시간을 유지하고 있다.

    금융노사는 임금단체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영업시간 정상화는 후순위로 밀려 있는 상태다.

    대형마트와 영화관, 백화점, 박물관 등 대다수 편의시설이 재빠르게 영업시간을 정상화한 것과는 대조를 이룬다.

    같은 금융권인 저축은행도 은행을 따라 역시 단축 근무중이다.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저축은행 79개 기관 중 65곳이 근무시간을 줄였으며 이중 51곳은 여전히 단축근무 중이다.

    비대면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은행들이 점포를 없애는 상황에서 영업시간 단축까지 이어지면서 금융 취약계층 등 소비자 불편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5년간 은행 점포도 865곳이 감소했다. 4대 시중은행이 없는 기초자치단체는 전국 47곳에 이른다.

    박재호 의원은 “금융기관의 영업시간 단축은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한 예방 조치”라며 “금융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불편과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만큼, 영업시간 변경을 위한 금융권의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