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수출 경쟁 5세대 보병전투장갑차 '레드백' 수출 기대감↑손재일 대표 "호주, 미국, 영국 등 수출 공략"영국 '원팀' 출범, 미국 컨소시엄 구성 등 수출 기반 다져
  • ▲ 호주 방위사업청 Andrew Bottrell Major General과 대화하는 손재일 대표ⓒ박소정 기자
    ▲ 호주 방위사업청 Andrew Bottrell Major General과 대화하는 손재일 대표ⓒ박소정 기자
    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가 호주, 영국, 미국 등지에 적극적인 수출 의지를 드러냈다. 

    21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방위산업전 2022(DX KOREA 2022)' 개회식 이후 기자와 만나 다음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발표를 앞두고 있는 호주 레드백 차세대 보병전투장갑차 수출에 대해 "긍정적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드백은 한화디펜스가 이스라엘과 호주, 캐나다 등 글로벌 방산기업들과 손잡고 개발한 5세대 보병전투장갑차다.

    한화디펜스는 지난해 호주에 이미 1조원 규모의 K9 자주포를 수출했는데 '궤도형 장갑차 도입(LAND400Phase3)사업'을 놓고 독자 개발한 최첨단 보병전투장갑차 레드백의 수출을 위해 독일 라인메탈과 경쟁하고 있다. 업계는 레드백과 독일의 링스는 50대 50의 싸움으로 마지막까지 결과를 신중하게 바라보고 있다.

    한화디펜스는 리처드 말스 호주 부총리 겸 국방장관의 지역구인 질롱시에 K9 현지 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는 점, 호주군의 요구에 부합해 만든 제품이라는 점 등이 레드백 수출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8월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호주 레드백 장갑차 수출 가능성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선 호주의 이번 장갑차 도입 프로젝트 규모를 감안하면 총계약 규모는 5조원으로 전망한다.

    한화디펜스는 호주 외에도 영국과 미국 등 추가 수출을 위해 물밑 작업도 진행 중이다.

    손 대표는 "호주 외에도 영국과 미국 등지에 수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영국에서는 록히드마틴을 비롯해 글로벌 방산기업들과 K9 자주포의 영국 수출을 위한 원팀을 만들어 기초를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역시 현지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등 수출 기반을 닦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화디펜스는 영국 수출을 위해 글로벌 주요 방산기업 5~6곳을 주축으로한 '팀 썬더'를 출범시켰다. 팀 썬더에는 록히드마틴의 영국법인, 레오나르도 영국법인과 피어슨 엔지니어링, 호스트만 디펜스 시스템, 캐나다의 수시 디펜스 등이 포함됐다.

    한화 관계자는 "한화 방산계열사는 육∙해∙공∙우주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각국에 최적의 방산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며, "K-방산이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는 시기인 만큼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수출 랠리를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대한민국방위산업전 2022(DX KOREA 2022)' ⓒ정상윤 기자
    ▲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대한민국방위산업전 2022(DX KOREA 2022)' ⓒ정상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