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 적용한 후공정 공장… 2025년 가동 전망독일·프랑스 등 EU 전체에 걸쳐 반도체 투자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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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텔이 이탈리아에 신규 반도체 공장을 구축하며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인텔은 이탈리아 북동부 베네토주 비가시오에 신규 반도체 공장을 짓기로 현지 정부와 합의했다.

    이번 투자는 지난 3월 인텔이 향후 10년간 유럽에 반도체 생산 시설 등을 위해 800억유로(약 110조원)를 투자하겠다고 한 발표의 일환이다.

    당시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유럽 반도체 투자 세부 계획을 발표하며 "인텔의 투자는 스페인에서 폴란드까지 유럽연합(EU) 전체에 걸쳐 이뤄질 것"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더 조화롭고 탄력 있는 공급사슬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인텔은 이번 공장 건설로 직접적으로는 15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관련 부품업체 등으로 3500개의 추가 일자리가 생겨날 것으로 내다봤다. 신기술을 적용해 반도체 후공정(패키징)·조립을 하게 되는 이 공장은 2025년부터 2027년 사이 가동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텔은 한국과 대만 등 아시아에 집중된 반도체 생산 구조를 바꾸기 위해 EU와 협력하고 있다. EU는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 부족에 대응하고 미국과 아시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올 초 EU 반도체칩법을 제정하고, 반도체 부문에 공공과 민간에서 430억유로를 투자하기로 한 바 있다.

    인텔은 이탈리아 외에도 독일 작센안할트 주도인 마그데부르크에 170억유로를 들여 새로운 반도체 생산시설을 설립할 예정이다. 오는 2023년 상반기에 공장 건립을 시작해 2027년부터 생산에 돌입할 전망이다.

    프랑스에도 파리 인근에 연구·개발 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총 1000명이 고용되는 센터에서는 인텔의 고성능컴퓨팅(HPC)과 인공지능(AI) 디자인 능력 향상에 관한 연구가 이뤄진다. 인텔은 프랑스에 파운드리 디자인센터도 설립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