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구매 비용 늘어, 수요 부담으로 작용英 금융시장 불안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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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화 강세에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27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2.03 달러 하락한 76.71 달러에 거래됐다.

    영국 브렌트유(Brent)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2.09 달러 하락한 84.06 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Dubai)는 3.93 달러 하락한 84.89 달러를 나타냈다.

    이번 국제유가 하락은 달러화 강세와 영국 금융시장 불안, 경기침체 우려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81% 증가한 114.11를 기록하며 20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통상 달러 가치가 높아지면 다른 통화 보유자들의 석유 구매 비용이 늘어나 수요 부담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유가 하락 압력이 커진다. 

    영국 파운드화는 장중 역대 최저치(1파운드=U$1.03)를 기록했다. 지난 23일 영국 정부가 대규모 감세 정책 발표함에 따라 영국 국가부채 증가 및 인플레이션 우려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영국 중앙은행 영란은행(BoE)의 추가 금리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OPEC+ 생산이 목표 대비 부진한 상황에서 차기 OPEC+회의(10월5일)에서 감산 결정을 하더라도 공급 충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