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계정 잇단 해킹 시도스마일게이트 플랫폼 '스토브', 해킹 논란 몸살글로벌 게임사 락스타게임즈, 2K 등 사고 잇따라
  • ▲ 스토브 로그인 기록 ⓒ뉴데일리 김동준 기자
    ▲ 스토브 로그인 기록 ⓒ뉴데일리 김동준 기자
    국내 게임사를 대상으로 한 해킹 시도가 잇따라 감지되면서 이용자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실질적인 자산 피해까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보안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 스마일게이트 등 국내 게임사의 계정에 대한 해커들의 해킹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스마일게이트의 경우에는 자체 플랫폼인 ‘스토브’에서 이슈가 발생했다. 스토브에 탑재된 모바일게임 ‘와일드본’은 지난 25일 공지사항을 통해 ‘불특정 유저 대상 대입식 공격’이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해커들의 공격에 계정을 해킹당한 유저들도 속속 드러났다. 각종 커뮤니티에는 자신의 스토브 로그인 기록을 공개하면서 직접 플레이하거나 가입한 적이 없는 게임의 흔적이 남아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실질적인 이용자 피해 사례도 발생했다. 많은 이용자들이 이용하는 스마일게이트의 인기 게임 ‘로스트아크’의 경우 스토브를 통해 플레이가 가능하기 때문에 스토브 계정을 해킹당한 이용자들 중 일부가 피해를 입은 것. 해당 이용자들은 해킹으로 인해 수백만 원 상당의 인게임 재화 및 아이템을 잃어버렸다.

    스마일게이트 측은 해킹이 발생한 당일 스토브의 보안 시스템을 업데이트하고 이용자들의 보안 설정 강화를 권유하는 내용의 공지를 올리며 대응에 나섰다.

    특히 해킹을 당한 로스트아크 이용자들에 대한 보상은 신속하게 이뤄졌다. 스마일게이트는 OTP 또는 지정 PC 가입상태에서 비정상 로그인으로 피해를 입은 이용자들에게 회수 여부와 무관하게 복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게임사 대상 해킹 시도는 이달 들어 벌써 2번째다. 지난 21일에는 넥슨 계정을 해커가 공격하려는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다. 넥슨 계정을 보유한 다수의 이용자들에게 '넥슨 비밀번호가 변경됐다'는 내용의 이메일이 발송된 것으로 전해진 것.

    해당 메일은 비밀번호 변경 시 연동된 이메일 주소로 자동 발송되는 안내 메일로 해킹범이 아이디를 탈취해 비밀번호를 변경한 경우에도 발송된다. 이에 넥슨 측은 자체 서버가 해킹당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밖에도 글로벌 게임사인 락스타게임즈와 2K 역시 해킹으로 몸살을 앓았다. 락스타게임즈의 경우 신작 ‘GTA6’ 개발 빌드 영상이 해킹을 통해 웹상으로 유출됐고 2K는 고객 지원 플랫폼에 허용되지 않은 제3자의 접속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일각에서는 게임사를 대상으로 하는 해커들의 해킹 시도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보안을 강화하고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커들의 국내 게임사 대상 공격이 반복되고 있는 만큼, 선제적인 보안 강화가 필요하다”며 “이용자들 역시 정기적인 비밀번호 변경 및 보안서비스 이용 등을 통해 계정 보안 관리에 신경 쓸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