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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0선도 위태로운 코스피…증권가 "저가 매수 이르다"

고환율·고금리에 코스피 연일 장 중 연저점외국인 '셀코리아'·동학개미 패닉셀 거세주가 급락에 낮아진 밸류에이션…"반등 베팅 신중"

입력 2022-09-28 10:08 | 수정 2022-09-28 10:34

▲ ⓒ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과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코스피가 연일 연중 최저점을 다시 쓰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 리스크를 우려하며 단기 반등 베팅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7일 코스피는 장 중 2197.90까지 하락하면서 2200선 아래로 내려갔다. 지수가 2200선을 하회한 건 지난 2020년 7월24일(2195.49)이후 2년 2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코스닥도 장중 681.59까지 하락하며 연저점을 기록했다.

연준이 세 번째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75bp 인상)을 단행한데 이어 고환율 등 부정적인 매크로 환경이 조성된 탓이다. 

이에 코스피 하락세는 최근 가팔라지고 있다. 지난 26일 하루 만에 지수가 3% 넘게 빠지는 등 이달에만 10%가량 내렸다.

가속화된 외국인의 매도세는 지수 하락을 견인하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지난 27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2조3550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4854억원 가량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외국인 코스피 시가총액 비율은 30.68%로, 지난 2009년 8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3년 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약세장에서 주식을 사들이고 반등 시 내다 팔며 차익을 실현하던 동학개미의 투자심리도 위축됐다. 지난 27일 개인은 코스피에서 2446억원, 코스닥에서 1907억원을 매도하는 등 '패닉셀'로 이어졌다.

최근 급락세로 낮아진 주가 밸류에이션에도 전문가들은 아직 지수에 투자하는 건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단기 급락에 따른 지수 반등에 베팅하기엔 투자 환경이 여전히 우려스러운 국면이기 때문이다. 여전히 달러화는 초강세를 보이고 있고, 신용잔고 수준도 높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2004년 이후 지수의 장기적 저점 역할을 했던 120개월 이동평균선을 하회했다"며 "기술적 지표나 밸류에이션은 단기적 과매도 가능성을 시사하지만 매수로 대응하기에는 주변 환경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유동 주식 수 기준 신용잔고율은 올해 주가 하락에도 충분히 낮아지지 않은 상태"라며 "신용융자율이 5% 이상인 기업의 시가총액 비중은 오히려 연고점과 큰 차이가 없다는 점에서 반대매매로 인한 주가 지수 하락 확대 우려가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시중금리는 과거보다 높고 침체 확률이 커졌다는 점에서 전 저점 하향 돌파를 염두에 둬야 한다"며 "연준의 비둘기(통화 완화 선호)를 보기 전까지 반등은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향후 증시 전망에 대해 부정적인 관측을 내놓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향후 3개월간 세계 주식 비중을 축소하고 현금 비중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세계적 경기후퇴 위험성이 아직 금융시장의 각종 가격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골드만삭스는 "현재의 주식 밸류에이션 수준이 관련 위험을 충분히 반영한 상태가 아닌 것 같다"며 "증시가 바닥을 찍으려면 더 하락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민아 기자 kma@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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