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베스틸,동국제강 대표 등 증인소환연이은 안전사고 발생 책임 추궁할 듯
  • ▲ 철강업계 대표들이 줄이어 국정감사 증인 소환을 앞두고 있다 ⓒ뉴데일리DB
    ▲ 철강업계 대표들이 줄이어 국정감사 증인 소환을 앞두고 있다 ⓒ뉴데일리DB
    올해부터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하 중대재해법)이 시행 중인 가운데 안전사고 문제로 철강업계 대표들이 줄줄이 국감에 소환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는 김철희 세아베스틸 대표와 김연극 동국제강 대표 등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중대재해 다발 사업장이라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세아베스틸 군산공장에서는 올해에만 2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지난 5월 노동자 1명이 중장비에 치여 숨진 데 이어 지난 8일 협력업체 직원이 끼임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동국제강 역시 지난 3월 포항공장에서 협력사 노동자가 크레인을 정비하던 중 추락 방지용 안전벨트에 몸이 감겨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철강업계 안팎에서는 산업 특성상 현장에서의 높은 사고 위험성에 대한 지적이 이어져 왔다. 특히 올해부터는 중대재해법이 시행되는 등 산업재해에 대한 정치권의 잣대가 한층 높아진 상황이다. 이번 국감에서는 국내 주요 철강사 경영책임자들에게 잇따른 안전 문제와 관련한 추궁이 나오게 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환노위 소속인 박대수 국민의힘 의원실 관계자는 “세아베스틸은 작년에 안전사고에 대한 대책 마련을 약속했음에도 올해 연이어 사고가 발생했고, 동국제강 역시 끼임 사고를 중심으로 매년 산업재해가 발생하고 있어 증인으로 채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경우 환노위 증인 명단에서는 이름이 빠졌지만,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의 증인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중대재해와 관련된 질의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는 하청업체 근로자 1명이 석탄 등을 저장하는 용기인 호퍼 내부 슬러지 제거 작업을 하던 중 2m 높이에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올해 1월에도 포항제철소에서 하청업체 직원 1명이 석탄을 나르던 중 장비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행안위 소속 이만희 의원실 관계자는 “소관 기관 특성상 태풍 힌남노 피해 대응에 따른 질의가 주된 내용이 될 것”이라면서도 “지난 4년간 포스코의 산재 건수 등을 고려하면 중대재해법과 관련한 질의도 나오지 않겠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