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율, 근무시간, 휴무일 조사 결과 실제 실태 데이터와 달라단순한 인식 조사 실태인 것처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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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측과 연대하고 있는 ‘파리바게뜨 사회적합의 이행 검증위원회’ 주관으로 최근 발표된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모성보호 실태’ 조사 결과 내용에 오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파리바게뜨 사회적합의 이행 검증위원회’가 국회의원회관에서 ‘파리바게뜨 여성노동인권 개선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하고, 모성보호 실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하지만 파리바게뜨 측은 대부분의 결과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맞서면서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가장 논란이 되는 ‘유산율’의 경우 사회적합의 검증위원회의 발표에 따르면, 유산에 대한 질문에 ‘임신한 적 있다’는 답변자는 총 12명. ‘유산 경험’에 대한 답변은 5명이었는데, 이를 두고 유산율이 41.7%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전체 제빵기사 5000여명 중 12명의 답변 내용을 바탕으로 ‘여성직장인 평균 23%의 두 배의 유산율’이라고 해석한 것이다.

    이는 실제 데이터와도 다른 결과다. SPC그룹의 내부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임신한 직원은 총 188명이며 22명이 유산해 유산율은 11.7%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태와 전혀 다른 결과를 발표에 여론을 호도한 것이다. 

    또한 제빵기사의 주당 평균 근무 시간은 48.4시간으로 발표했는데, 피비파트너즈의 데이터에 따르면, 주당 평균 근무 시간은 43.6시간(2022년 6월 만근자 기준)으로 나타났다. 또한, 휴무일수도 6.8일이라고 했지만, 실제 전제 제빵기사들의 평균 휴무/휴가 일수는 7.9일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도 매장 내 탈의공간이 없다는 큰 문제 지적을 했지만, 회사의 조사에 따르면 각 가맹점 내에 탈의 공간 90% 이상 설치되어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가맹점과 협의를 통해 탈의공간 확보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이번 결과는 200여명 민주노총 노조원 위주로 응답한 조사 결과로 보인다”며 “회사에 나쁜 이미지를 덧씌워 여론을 움직여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하려는 전형적인 선동 전략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