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3분기 외국인직접투자동향…신고기준 215억 달러 "인플레이션·금리인상 등 불확실성에도 투자 늘어" 반도체·전기차 등 양질 투자 다수 유입…그린필드형 24.4%↑
  • ▲ 산업통상자원부 ⓒ연합뉴스
    ▲ 산업통상자원부 ⓒ연합뉴스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등 투자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직접투자 규모(신고기준)가 최초로 200억달러를 돌파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5일 발표한 올해 3분기 외국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3분기 누적 외국인직접투자(FDI)는 215억2000만달러로 전년동기 (182억1000만달러)대비 18.2%가 증가했다. 건수도 12.7% 증가한 2498건을 기록했다. 

    이번 실적은 3분기 누적기준 역대 최대다. 2018년 3분기에는 192억달러를 나타낸바 있으며 지난해 3분기에는 182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반도체·전기차·이차전지 등 양질의 첨단산업 투자가 다수 유입되는 등 제조업 투자가 대폭 증가했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순방시 북미지역 투자신고식 등 정부의 투자유치 노력도 역대 최대실적 달성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경우 77억9800만달러로 전년동기 30억9400만달러보다 무려 152%가 늘었다. 이중 섬유·직물·의류가 4949.1% 늘었고 식품이 572.7%, 금속·금속가공 528.8%, 전기·전자 232.1%, 기계장비·의료정밀이 136.4% 각각 증가했다. 대신 제지·목재는 -95.5%, 비금속광물 -81.3%, 운송용기계 -16.3%를 각각 기록했다. 

    서비스업은 126억7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11.5% 감소했다. 운수·창고업종이 368.7%, 여가·스포츠·오락이 194.2%, 연구개발·전문서비스·과학기술이 70.6%, 도·소매가 58.7% 늘었지만 사업지원·임대업종(-99.2%), 공공·기타서비스(-82.1%), 숙박(-74.8%), 정보통신(-41.7%)이 큰폭으로 하락했다. 

    국가별 신고금액을 보면 미국이 71억27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15.9% 늘었으며 일본은 10억4100만달러로 42.9%, 기타지역은 57억2600만달러로 224.3% 증가했다. 반면 유럽연합(EU)은 33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55%, 중화권은 43억2500만달러로 -14.9%를 기록했다. 

    이밖에 그린필드형 신고금액은 139억5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4.4%, M&A형은 75억7300만달러로 8.3% 증가했다. 그린필드형은 스스로 부지를 확보하고 사업장을 설치하는 직접투자, M&A형은 국내기업의 주식을 취득하는 방식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