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사업장 2040년 100% 재생에너지 전환사업장 보유 및 임차 차량도 친환경차로 전환
  • ▲ 현대모비스 울산 전동화 공장 태양광 발전패널 ⓒ현대모비스
    ▲ 현대모비스 울산 전동화 공장 태양광 발전패널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국내 자동차부품 기업 최초로 RE100(Renewable Energy 100%) 추진 로드맵을 마련한 데 이어 이를 구현하는 이행조치에도 속도를 내고있다.

    현대모비스는 울산, 대구, 김천 공장 등 국내 주요 생산거점 3곳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구축했다고 12일 밝혔다. 창원공장에도 11월 중 공사가 마무리 될 예정이다. 4곳의 태양광 발전 패널에는 최대출력 485W인 태양광 모듈 5190개가 투입됐다. 구조물 설치 면적은 약 1만1894㎡로 축구장 1.5배 크기다. 

    총 설비 용량은 2.5MWp 규모로 연간 3308MWh의 재생에너지 생산이 가능하다. 이는 4인 가구 월평균 전력 사용량(307kWh)을 기준 1만여 가구에 월 사용전력을 공급할 수 있고, 연간 1200여대의 전기차(1대당 전력소비량 264MWh 가정) 운용이 가능한 규모다.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도 기대된다. 4개 공장의 태양광 발전으로 연간 1519톤의 온실가스 절감이 예상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연간 2.5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나무 약 600여 그루를 심는 효과와 같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국내 자동차 업계 최초로 ‘과학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에 가입한 데 이어 2045년까지 탄소중립(Net-Zero) 달성을 선언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지난 4월에는 현대차, 기아 등 현대차그룹 5개사와 함께 국내 자동차업계 최초로 RE100에 가입했다.

    현대모비스는 전 세계 사업장 대상 2030년 65%, 2040년 100% 재생에너지 전환을 목표로 로드맵을 설정했다. 이를 통해 RE100 기준(2050년)보다 10년 먼저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재생에너지 조달은 크게 직접 생산과 외부 구매 방식으로 나뉜다.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는 재생에너지 생산 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국내에서 직접 생산의 핵심 솔루션에 해당한다. 현대모비스는 국내 사업장을 시작으로 태양광 설치가 가능한 글로벌 사업장을 선별, 태양광 자가발전 설비 투자를 확대 추진할 방침이다.

    첫 주자는 인도 공장이다. 모듈공장 내 지붕 면적 1만3028㎡를 활용해 1.9MWp 규모의 거치형 태양광 발전 시스템 설치를 진행 중이다. 올해 말 설비 구축을 완료하고 내년 초 가동에 들어가면, 공장 필요전력(1.6MW)을 상회하는 공급량으로 재생에너지 전환 효과는 물론 공장 내부 온도 저감 및 비용 절감 등이 기대된다.

    이밖에도 현대모비스는 사업장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오는 2030년까지 국내 사업장에서 보유 또는 임차하는 차량을 전기차나 수소차로 100% 전환할 계획이다. 또한 전력 구매계약(PPA) 체결, 재생에너지 인증서(REC) 구매 등 국가별, 지역별 에너지 시장 환경에 따른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