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오프라인 통합 강화… 플랫폼 첫 발'픽업' 수요 급증… 오픈 첫날 픽업 매출 전년比 647% ↑점포 부과 수수료 없애 수요 확대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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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의 온·오프라인 통합을 위한 커머스 플랫폼을 공식 론칭했다. GS홈쇼핑 합병 이후 온라인사업 확장에 공을 들여왔던 만큼 소비자 경험 개선과 시장 안착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편의점·슈퍼·구독·배달 등을 한 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우리동네GS’를 론칭했다. 그간 개별적으로 운영했던 GS25·GS더프레시·더팝·우딜주문하기 등 오프라인 매장 기반 앱들을 하나로 통합한 것이다.GS리테일은 지난해 GS홈쇼핑과 합병 이후 온라인사업 확장과 온·오프라인 통합에 집중하고 있다. 오프라인 위주였던 사업 재편을 위해 쿠캣과 펫프렌즈, 카카오모빌리티 등에 직접투자하고 배달앱 요기요와 배달대행업체 부릉에 지분투자도 이어갔다.우리동네GS의 주요 기능은 퀵커머스 기반 사용성 강화와 재고조회 가능상품 확대, 간편결제 편의성 증대 등이다. 그간 GS25에 한정됐던 재고조회가 GS더프레시까지 확대됐다. ‘우딜픽업’을 통한 픽업 기능도 강화됐다. 요기요를 통한 근거리 배달 외에도 주문 뒤 소비자들이 직접 물건을 찾아가는 상품에 할인을 적용해 수요 확보에 나선 것이다.실제로 오픈 당일인 11일 진행한 ‘짜파게티 3개 1500원’과 ‘펩시콜라 제로 355㎖ 1+1’ 행사에 힘입어 픽업25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47% 폭증했다. 주요 상품 카테고리로는 음료가 가장 많았으며, 스낵·치킨25·일반식품·유제품 순이었다.이밖에도 소시지, 요거트, 유제품, RTD음료 등 30여종에 대해 진행한 55% 할인 행사 역시 수요가 몰리면서 4종 제품을 제외하고는 이벤트 하루 만에 모두 품절됐다. 즉석조리식품 7종 30% 할인 행사 역시 모두 품절된 상태다.앱 운영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손꼽히는 보수·유지 등 서비스 안정성도 과제로 남았다. 통합 이틀 전인 9일 나만의냉장고 앱 자동로그인 오류로 20여 시간 이상 점검이 진행됐고, 서비스 하루 전인 10일 오후에는 통신사 할인 적용이 잘못되기도 했다. 다만 앱 구동과 안정성은 급증한 수요가 안정세를 찾으면서 자연스레 해결될 전망이다.일선 점포에서도 수요 급증을 체감하고 있다.
서울 성북구에서 GS25를 운영하는 점주 A씨는 “갑자기 그제 저녁부터 픽업 주문이 엄청나게 들어왔다”면서 “행사 제품 위주로 30건이 넘게 들어왔는데 매장에 방문한 고객님들이 구매할 물량이 없을까 조절하고 있다”고 말했다.중구에서 GS25를 운영하는 B씨도 “(신규 론칭을) 몰랐다가 픽업 주문이 쏟아지면서 알게됐다”면서 “요기요를 통해 들어오는 픽업서비스에는 점포 수수료가 있었는데, 이것(우딜픽업)도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GS리테일은 ‘우리동네딜리버리’ 픽업 기준 점포 부담 수수료를 없애 수요 확장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요기요 주문을 통한 픽업25의 경우 1만원 이하 상품의 경우 점포에서 부담하는 수수료가 무료였지만 그 이상 금액의 경우에는 판매수수료와 결제수수료, 그 외 중개 수수료 등이 부과돼왔다.GS리테일 관계자는 “앱 통합으로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신규 가입자 확산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 행사를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