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 첫날 日노선 이용객 7347명…전월동일 대비 105.8%↑FSC·LCC 모두 탑승률 만석 가까워연말까지 추가 증편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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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무비자 관광이 약 2년 7개월 만에 허용되면서 항공 이용객들이 급증하고 있다.12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 포털시스템 실시간 통계에 따르면 일본 무비자 관광 재개 첫날인 11일 하루 동안 인천·김포·김해발 일본노선 이용 승객수는 7347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동일 이용객수(3569명)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코로나19 재유행과 현재보다 노선 수가 적었던 올해 1월 동일(151명)과 비교하면 무려 4765%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10월 일본노선 여객수는 9월 12만1832명을 뛰어넘어 20만명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국내 항공사는 전날 일본행 노선 대부분이 만석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아시아나항공은 전날 일본노선 평균 탑승률이 97%를 기록했으며 대한항공은 정확한 수치를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만석에 가까운 탑승률을 나타냈다고 밝혔다.저비용항공사(LCC) 역시 높은 탑승률을 보였다.LCC 1위 제주항공의 전날 일본노선 평균 탑승률은 97.5%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인천~오사카노선만 운항했던 티웨이항공은 만석을 기록했다. 에어부산도 전날 부산~후쿠오카·오사카노선과 인천~나리타·후쿠오카 노선에서 평균 98%의 높은 탑승률을 보였다.업계에서는 일본노선 흥행에 대해 엔저 추세와 그동안 억눌린 해외여행 수요 폭발 등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은 3차 백신 접종 증명서가 있으면 PCR 검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 또 의무였던 입국 전·후 PCR검사도 폐지되면서 PCR검사 비용과 확진 시 추가 체류 등에 대한 부담감이 사라진 것도 일본 여행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다.항공사들은 늘어나는 일본노선 수요를 지켜본 뒤 연말까지 추가적인 증편에 나설 계획이다.대한항공은 지난 11일부터 인천~나리타·오사카를 기존 주 7회에서 14회로 증편했다. 인천~후쿠오카는 이달 14일부터 주 3회 일정으로 운항을 재개하고 인천 삿포로는 이달 30일부터 운항을 재개한다.아시아나항공은 이달 30일부터 인천∼나리타를 주 10회에서 12회로, 인천∼오사카를 주 7회에서 10회로, 인천∼후쿠오카를 주 3회에서 7회로, 인천∼나고야를 주 2회에서 3회로 각각 증편한다.진에어는 인천∼나리타·후쿠오카 노선과 코로나19로 운항이 중단됐던 부산∼오사카, 인천∼삿포로 노선도 다시 연다.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도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의 노선을 증편할 예정이다.국토교통부도 일본 노선 수요 급증에 따라 이달 30일부터 김포~하네다 노선을 기존보다 두 배 늘어난 주56회로 늘리기로 했다.항공업계 관계자는 “현재 연말까지 일본노선의 예약률이 높은 편이고 탑승률 수준도 높아 추가적인 증편 검토에 들어갔다”며 “아직 팬데믹 이전 수준의 운항편수 회복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향후 증편으로 노선 운영이 원활해지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도 가까워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