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부사장 출신 로버트 크룩 퇴사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임시 겸직… "후임자 물색 중"
  • ▲ 로버트 크룩 전 솔리다임 CEO ⓒ솔리다임
    ▲ 로버트 크룩 전 솔리다임 CEO ⓒ솔리다임
    SK하이닉스가 지난해 말 인텔 낸드사업을 인수해 미국에 신설한 자회사 '솔리다임(Solidigm)'의 초대 최고경영자(CEO)가 퇴사했다. 인텔에서 32년을 근무하고 솔리다임 출범부터 함께 했던 인물이다. 당분간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솔리다임 CEO를 겸하면서 후임자 물색에 나선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솔리다임의 초대 CEO였던 로버트 크룩(Robert Crooke)이 회사를 떠났다. 그는 지난해 12월 SK하이닉스가 인텔 낸드사업을 인수한 당시부터 CEO를 맡다가 약 11개월만에 퇴직했다.

    크룩 전 CEO의 공백은 당분간 SK하이닉스 CEO를 맡고 있는 곽노정 사장이 겸임키로 했다. 이와 동시에 새로운 CEO 적임자를 물색하는 과정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낸드솔루션 자회사인 솔리다임과의 시너지를 극대화 하고 회사의 실행력을 제고하기 위해 곽노정 CEO가 당분간 솔리다임의 CEO도 겸직하기로 결정했다"며 "현재 회사는 최적의 솔리다임 신임 CEO를 찾고 있고 추후 확정되면 알리겠다"고 전했다.

    후임자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크룩 전 CEO의 퇴사는 갑작스럽게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크룩 전 CEO는 링크드인에 솔리다임 퇴사 사실을 밝히면서 기존에 하고 있는 가족사업 외에는 새로운 소속을 밝히지 않았다.

    크룩 전 CEO는 솔리다임을 맡기 전 인텔에서 32년을 근무한 정통 인텔맨이다. SK하이닉스로 인텔 낸드사업이 넘어가기 직전에는 비휘발성메모리(NVM) 총괄책임 부사장을 맡고 있었고 솔루션과 마케팅·전략, 고객사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리더 역할을 맡았던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