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내 서울회생법원에 종결신청 예정신차 '토레스' 흥행. 정상화 기반 마련전동화 기술 경쟁력 확보, 향후 과제
  • ▲ 쌍용차가 이달 법정관리에 졸업해 KG그룹에서 새출발을 하게 된다. ⓒ연합뉴스
    ▲ 쌍용차가 이달 법정관리에 졸업해 KG그룹에서 새출발을 하게 된다. ⓒ연합뉴스
    쌍용자동차가 이달안으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서 벗어나면서 KG그룹에서 새출발을 하게 된다. 쌍용차는 신차 ‘토레스’의 흥행 성공으로 부활의 발판을 마련한 가운데 내년부터 전기차를 본격적으로 선보이면서 경영정상화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이달 내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종결 신청을 할 예정이다. 법원이 이를 승인하면 쌍용차는 지난해 4월 법정관리 체제에 들어선 후 1년6개월만에 졸업하게 된다. 

    KG그룹은 쌍용차 인수 마무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28일 곽재선 KG그룹 회장과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을 공동 대표로 선임했고 이달 5일에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7본부 26담당에서 2부문 8본부 28사업부 체제로 확대 개편됐다. 

    아울러 미래 성장과 발전의 토대를 구축하기 위해 현 조직 내 산재된 미래 첨단 기술을 통합 관리하는 조직도 신설됐다. 

    쌍용차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회생절차 종결을 앞두고 새로운 경영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것은 물론 조기 경영정상화에 초점을 두고 시행됐다”고 설명했다. 

    KG그룹은 지난달 21일 유상증자를 통해 쌍용차 7309만8000주의 신주를 3655억원에 취득했다. KG그룹의 쌍용차 지분율은 10.15%에서 61.86%로 상승하면서 최대주주에 올랐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마힌드라는 감자를 통해 26.40%로 하락했고, KG그룹의 지분 취득 이후 10.07%까지 내려왔다. 
  • ▲ 쌍용차는 '토레스'의 흥행으로 경영정상화의 발판을 마련했다. ⓒ쌍용차
    ▲ 쌍용차는 '토레스'의 흥행으로 경영정상화의 발판을 마련했다. ⓒ쌍용차
    또한 KG그룹은 켁터스PE와 함께 유상증자를 통해 4110만2000주를 2055억원에 취득하겠다고 이달 13일 공시했다. 

    KG그룹은 유상증자 발행주식 중 89.7%인 3690만2000주, 켁터스PE가 나머지 420만주를 배정받게 된다.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KG그룹의 지분율은 69.10%까지 상승하게 된다. 

    쌍용차는 지난 7월 초 출시한 신차 ‘토레스’가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경영정상화의 발판을 마련했다. 토레스는 8월 3637대, 9월 4685대 등 3개월 동안 총 1만1107대가 판매됐다. 경쟁 모델보다 가격경쟁력이 높다는 평가가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쌍용차는 여세를 몰아 내년에는 토레스 기반의 전기차 ‘U100’, 2024년에는 코란도 전기차 ‘KR10’ 출시로 전동화 라인업을 확대해 조기 경영정상화를 이룬다는 방침이다. 

    한편, 쌍용차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기 위해 전기차 기술 경쟁력 확보가 과제로 떠올랐다. 현대자동차그룹을 비롯해 테슬라, 벤츠, BMW 등 주요 글로벌 업체들은 이미 다양한 전동화 모델을 선보이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호근 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쌍용차는 경쟁 업체에 비해 전동화 진입 시점이 늦었으며, 전기차 기술 수준도 뒤쳐져있다”면서 “기술 격차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연구개발(R&D)를 위한 대규모 자금 확보가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