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13일까지 한 달간 DDP서 운영성수동 팝업과는 달리 청년기업과의 협업 통한 판로 개척에 집중하루 1000명 방문 예상… "다양한 문화 콘텐츠 선보일 것"
  • ▲ DDP 디자인랩 1층에 위치한 '갓생기획' 팝업스토어ⓒ조현우 기자
    ▲ DDP 디자인랩 1층에 위치한 '갓생기획' 팝업스토어ⓒ조현우 기자
    4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1번 출구로 나오자, 곧바로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가 펼쳐졌다. 지난 5월에 이어 GS25가 두 번째로 선보이는 ‘갓생기획’ 팝업스토어는 디자인스토어 1층에 자리 잡았다.

    디자인스토어는 DDP 디자인랩 1층에 491.25㎡(약 150평) 규모로 조성됐으며, 서울 시민과 동대문을 방문하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디자인 상품 판매숍이다. 갓생기획 팝업스토어는 이 디자인스토어의 절반가량의 공간을 할애해 꾸며졌다.

  • ▲ 성수동 팝업스토어에서도 만나볼 수 있었던 '김네넵' 책상이 마련됐다ⓒ조현우 기자
    ▲ 성수동 팝업스토어에서도 만나볼 수 있었던 '김네넵' 책상이 마련됐다ⓒ조현우 기자
    ‘갓생’이란, 신을 의미하는 ‘갓(God)’과 인생을 뜻하는 한자어 ‘생(生)’을 더한 신조어로 하루하루 계획적으로 최선을 다해 살아내는 삶이라는 뜻이다. 자기계발에 집중하고 ‘나’를 삶의 중심으로 삼는 MZ세대의 성향을 담았다.

    GS25는 소비의 주축인 MZ세대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소통하기 위해 지난해 9월 MZ세대로 구성된 ‘갓생기획팀’을 꾸렸다. 갓생기획 역시 최근 유통가를 관통하는 ‘세계관 마케팅’을 바탕으로 삼고 있다. ‘김네넵’이라는 가상의 회사원과 반려여우 무무씨가 주인공으로, 굿즈 역시 이를 대상으로 구성돼있다.
  • ▲ DDP 갓생기획 팝업스토어는 디자인스토어 절반으로 꾸며져있다ⓒ조현우 기자
    ▲ DDP 갓생기획 팝업스토어는 디자인스토어 절반으로 꾸며져있다ⓒ조현우 기자
    성수동 팝업스토어가 이른바 ‘핫플레이스’에 위치해 방문목적이 없던 소비자들을 끌어들였다면, DDP 팝업스토어는 알고 찾아와주거나 DDP를 방문한 소비자들로 범위가 다소 축소됐다.

    개관 시간인 오전 10시에 맞춰 방문했을 때에는 평일 오전시간이어서인지 방문객들이 많지는 않았다. 이날 디자인랩 1층 디자인갤러리에서 진행되는 ‘DDP FASHION AND YOU with VOGUE’ 전시를 찾은 방문객들 일부가 출입구에 랩핑 무무씨의 모습을 보고 찾는 경우가 많았다.

    성수동 팝업스토어가 ‘고객과의 소통’과 갓생기획 브랜드를 알리는 데 중점을 뒀다면, DDP 팝업스토어는 청년과 상생에 방점을 찍었다. 갓생기획 브랜드를 알리는 것 이외에도 서울디자인재단이 손잡고 서울의 우수한 청년 기업 발굴 및 판로 개척을 지원하는 형태다. 
  • ▲ 컬래버레이션 제품들의 가격은 기존 갓생기획 굿즈에 비해 상당히 높은 편이다ⓒ조현우 기자
    ▲ 컬래버레이션 제품들의 가격은 기존 갓생기획 굿즈에 비해 상당히 높은 편이다ⓒ조현우 기자
    실제로 성수동 팝업스토어에서 운영했던 포토부스라든지 SNS 이벤트, 한정판 굿즈 이벤트 등은 이번에는 찾아볼 수 없었다. 김네넵의 책상과 무무씨를 활용한 굿즈들은 여전했지만, DDP 디자인스토어에 입점해있는 5개 청년기업들과의 컬래버레이션 상품들이 눈에 띄었다.

    ‘세센티르(향초)’, ‘수수키키(고무망치)’, ‘아찔(디자인문구)’, ‘포터리씨(도자기)’, ‘프로고민러랩(메모패드)’ 등은 기존 상품들 사이에 배치돼 자연스레 시선을 끌도록 배치됐다.

    굿즈와 상품의 가짓수는 늘어났지만 컬레버레이션 탓인지 가격대는 크게 올랐다. 기존 무무씨 그립톡과 스티커, 메모지, 휴대폰 스트랩, 마스킹 테이프 등은 2500~1만5000원대로 큰 변화는 없었지만, 협업상품들의 가격은 향초 4만2500원, 접시 2만3000원, 고무망치 2만4000원 등으로 비싸게 느껴졌다. 그나마 ‘넵, 네넵, 다먹었다 갓생이다’ 등이 적혀있는 접시를 제외하고는 갓생기획과의 연결고리도 찾기 어려웠다.
  • ▲ 갓생기획 세계관 캐릭터인 무무씨 굿즈들ⓒ조현우 기자
    ▲ 갓생기획 세계관 캐릭터인 무무씨 굿즈들ⓒ조현우 기자
    또 다른 방문객인 박모씨는 “들른 김에 기념품을 사려고 하는데 가격대가 상당해서 놀랐다”면서 “그립톡과 무무씨 쿠션 정도만 사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GS리테일은 이번 팝업스토어를 통해 하루 1000명이 넘는 고객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성수동 팝업스토어는 두달 여 기간 동안 총 30만명이 넘는 고객들이 방문한 바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청년기업이 만든 굿즈와 팝업스토어의 세계관이 고객들에게 색다른 재미와 공감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앞으로도 청년 기업을 비롯해 다양한 갓생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