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국제선 여객수 8월 성수기보다 13% 증가日 무비자 재개 기점으로 국제선 수요 확대 전망여객 매출 증가세에 영업익 컨센서스 상회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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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무비자 재개를 기점으로 대한항공 국제선 여객 회복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18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 포털시스템 실시간통계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7일까지 대한항공을 이용한 국제선 승객수는 33만4249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 여름휴가 성수기였던 8월(29만1259명) 동기보다 13.2% 늘어난 수치다.또한 대한항공의 올해 3분기 국제선 이용 승객수는 2019년과 비교해 30% 수준으로 올라섰다. 지난 2분기가 2019년 대비 17%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 연말까지 코로나19 이전 대비 50% 안팎 수준대로 회복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업계에서는 이달 11일부터 시행된 일본 무비자 여행 재개를 기점으로 국제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본은 거리가 가깝고 엔저(円低) 현상이 이어지면서 비용 부담이 덜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본 무비자 입국 시행 첫날 대한항공의 일본노선 대부분이 만석에 가까운 탑승률을 보이며 폭발하는 수요를 입증했다.이에 대한항공은 최근 3년 만에 객실승무원 공개채용에 나섰다. 늘어나는 여행 수요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인력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다.여객 수요가 회복세에 놓인 반면 팬데믹 돌파구였던 대한항공의 항공 화물 사업은 최근 운임 하락과 물량 감소가 지속되고 있다.올해 5월 북미~홍콩 화물 운임은 kg당 9.69달러에서 지난달에는 7.94달러를 기록해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대한항공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대부분의 실적을 항공 화물로 채우며 여객부문 급감 위기를 돌파했다. 특히 여객기 좌석 위에 안전장치인 카고 시트 백을 설치하거나 여객기 좌석을 뜯어내 화물기로 개조하는 등 화물 운용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린 바 있다.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 컨센서스(시장 전망 평균치)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3분기 영업이익은 5423억원으로 전년대비 29% 증가할 전망이다.증권업계는 유류비 상승과 화물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국제선 여객부문에서 매출이 늘어남에 따라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상회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이런 분석 배경에는 대한항공이 국내 항공사 중 가장 기초체력이 양호하다는 점이 있다. 달러강세와 연이은 금리인상 등의 우려가 있지만, 팬데믹 기간 벌어들인 막대한 이익으로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돼 위기를 버틸 체력이 충분하다는 것이다.대한항공은 코로나19 3년 사이 순차입금이 8조원 이상 감소했으며 달러 순부채는 85억 달러에서 35억 달러로 줄었다. 부채비율도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813.9%에서 올해 2분기 252.6%로 최근 3년 중 가장 낮다.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과 금리 상승으로 외화환산손실로 적자나 부채비율을 걱정하던 시절은 옛날이야기”라며 “그동안 이뤄온 재무 개선과 여객 회복이 예상보다 빨라 3분기 실적은 양호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