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국정감사 뒤늦게 참석화재 사고에 책임 통감… "죄송하다"재발방지 및 피해보상 마련 대책 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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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4일 최근 발생한 SK C&C 데이터센터 화재 사고에 대해 사과하면서 재발 방지 대책과 피해 보상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최 회장은 24일 오후 8시30분경 진행된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이번 사태와 관련해 많은 책임을 느낀다"며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고, 이에 따라 피해 받은 사용자와 고객사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말했다.이어 "배터리 문제는 UPS(무정전전원장치) 시스템 백업 전원을 갖다 놓은 것인데 거기서 화재가 났다는 것은 드릴 말씀이 없다"고 언급하면서도 "배터리는 불이 항상 날 수 있는 여건을 구비한 만큼 화재를 무조건 없앤다기보다 발생해도 빨리 끌 수 있는 내부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 그런 방안에 대해 연구하자고 논의한 적 있다"고 말했다.최 회장은 "다른 리튬 배터리가 들어가 있는 데이터센터나 비슷한 사고 유형에 대해서는 다시 전체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좋겠다고 의견을 제시했다"며 "재발방지와 관련해 회사 차원은 물론이고 다른 관계사까지 조사해서 새롭게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또 최 회장은 "고객사 피해 보상과 관련해서는 최대한 빠르게 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며 "고객사가 피해 집계를 제시하면 그에 맞게 대응할 것"이라고 약속했다.최 회장은 이날 개최한 '일본 포럼'에 대해서는 "전 세계적인 공급망 문제와 관련해 일본과 협력 통해 관계를 이어나가 투자를 논의하자는 내용"이라고 말했다.앞서 최 회장은 '일본 포럼'과 2030 부산엑스포 유치전 영향 등을 이유로 이날 국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바 있다.하지만 정청래 과방위원장은 "국회에서 여야 의원 검토한 결과 최 회장의 사유서가 미흡해 여야 합의로 재차 권유했다"며 "안 나왔으면 불출석에 대한 증인 고발 조치할려고 했는데 불행 중 다행"이라고 말했다.이에 최 회장은 "몇달 전부터 예정돼 있던 일본과의 포럼을 미루게 된다면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지만, 포럼을 빨리 끝내고 참석할 수 있었다"고 말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