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운임 하락에도 견조한 물동량 뒷받침작년 매출 7조 이어 올해도 최대 실적 전망러시아 전쟁 포화 속 TSR 사업도 이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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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X판토스가 해운 운임 하락에도 불구하고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해운 운임이 지난해보다 60% 이상 빠졌지만 운임 하락을 상쇄할만한 물동량을 확보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LX인터내셔널의 물류부문은 매출 2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2% 소폭 감소했다. 

    LX인터내셔널 물류부문은 자회사인 LX판토스의 실적으로 가늠 할 수 있다. 다만 판토스가 비상장사인 까닭에 연말 집계되는 실적 자료와 모회사 분기 자료와는 100% 같지는 않다.

    판토스는 코로나19 사태로 급등한 해운 운임 상승효과를 그대로 흡수하며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판토스는 매출 7조8177억원으로 전년 대비 64.1% 성장했다. 수익성도 세 자릿수 증가세를 보이며 큰 폭으로 개선됐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604억원(124.8%) 2675억원(126.2%)으로 약 2.3배씩 늘어났다.

    판토스는 지난해 해상 물동량 165만8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달성해 해상 운송 부문에서 세계 6위를 차지했다. 이는 한국 기업 중에서는 유일하게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165만8000TEU의 컨테이너를 일렬로 세우면 약 1만㎞로 서울~부산을 13번 왕복하는 거리다.

    판토스 측은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견조한 물류 수요와 고객사 확보를 통해 안정적인 물동량을 유치하며 올해도 호실적이 유력하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판토스가 개척 중인 시베리아횡단철도(TSR)·중국횡단철도(TCR) 화물 운송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LX판토스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와 해운 운임 하락에도 불구하고 당사는 글로벌 복합물류 서비스 역량을 바탕으로 견조한 실적 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