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보관' 등 재해 대비 충족이달 코인원 고객에 실명계좌 제공
  • ▲ 카카오뱅크 오피스. ⓒ카카오뱅크
    ▲ 카카오뱅크 오피스.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가 지난달 15일 발생한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에도 고객 수나 수신 잔액 감소 없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달 중 가상자산거래소 '코인원'에 실명계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2일 올해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석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카카오뱅크는 은행이 갖춰야 하는 데이터 보관 및 장애·재해 대비 요구 사항을 충족하고 있다"며 "고객 수나 수신 잔고 추이에도 변화가 있다고 판단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카카오뱅크는 실적발표에서 신규 예정 사업을 공개하기도 했다. 카카오뱅크는 11월 중 코인원 고객들에게 '실명확인입출금계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 CSO는 "코인원 자산거래소 이용자들에게 카카오뱅크 실명 계좌를 제공해 더 간편하고 안전한 거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오는 12월에는 카카오뱅크 앱 내에서 증시뉴스확인 등 증권 관련 핵심 기능을 포함한 국내 주식거래도 가능해진다. 국내주식 거래를 위한 MTS 연동서비스를 준비 중이고 내년 상반기에는 펀드 매매·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플랫폼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또 연말까지 공인전자문서중계자, 전자서명인증사업자 자격도 취득한다는 방침이다. 

    김 CSO는 최근 급락한 카카오뱅크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자사주 매입 계획도 공개했다. 김 CSO는 "현재 정확한 자사주 매입 규모를 밝히기 어렵다"면서도 "내년 3월 이후 주주들이 요구하는 수준을 감안해 감내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자사주 매입 활동을 반드시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