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은행·보험·카드·캐피탈사 긴급점검 회사채 등 채권발행 계획 분산 조정은행권 통해 한전에 2조~3조 대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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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감독원 ⓒ뉴데일리DB
    금융당국이 회사채 발행일정을 겹치지 않게 조절하고 한국전력에 은행권을 통한 대출을 추진하는 등 자금시장의 숨통을 틔워주기 위해 적극 나섰다.

    레고랜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사태이후 일부 보험사들이 신종자본증권 콜옵션(중도상환) 행사를 연기하며 가중되고 있는 불안감을 막는다는 취지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은 은행, 보험, 카드, 캐피탈사 등과 시장 점검 회의를 열어 회사채 등 채권 발행 계획이 몰리지 않도록 하고 있다. 금리의 고공행진으로 채권 발행이 어려워진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권을 통해 한국전력에 2조~3조원 규모의 대출을 진행, 채권발행을 줄이는 작업도 추진중이다. 한전의 대규모 채권발행은 일반기업의 채권발행을 위축시켜 자금시장 경색의 주요한 원인으로 꼽혀왔다. 이에 시중은행으로 자금조달 창구를 전환함으로써 채권시장 유동성을 개선한다는 취지다.

    금융당국은 최대 2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 안정펀드(채안펀드)를 통해 경색이 심한 여전채 매입도 시작했다.

    기본적으로 채안펀드는 회사채와 일반 기업어음(CP) 등 우량채가 지원 대상이지만 이번에는 단기 자금시장 불안을 고려해 여전채와 부동산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도 포함됐다.

    채안펀드는 본격적인 자금 집행을 위해 캐피털콜(펀드 자금 요청) 3조원을 분할해 조성한다. 지난 4일에 5000억원 납부가 마무리됐고 곧 1조원, 1조5000억원으로 나눠 추가 조성된 뒤 집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