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가격 인상 원부자재 가격 등 비용 증가1000㎖ 2710원에서 2800원 후반 형성될 듯매일유업도 인상… 동원F&B·빙그레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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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상윤 기자
    서울우유협동조합이 원유가격 인상으로 인해 우유제품의 가격을 오는 17일부터 인상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가격 인상은 낙농진흥회 원유 기본가격 인상 결정과 글로벌 경제 이슈에 따른 누적된 원부자재 가격, 물류비, 제조경비 등의 비용 증가로 불가피하게 결정됐다.

    우유 전체 제품 평균은 6%, 대표 제품인 흰 우유 1000㎖의 제품 가격은 6.6% 인상됨에 따라 대형마트 기준 2710원이었던 1000㎖ 우유 가격은 2800원 후반대로 형성될 것으로 회사는 봤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내부적으로 경영 및 생산 효율화를 통해 원가 상승분을 상쇄하고자 노력했으며 어려운 경제여건을 고려해 인상 폭을 최소화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매일유업도 오는 17일부터 900㎖ 흰 우유 제품 가격을 기존 2610원에서 2860원으로 9.57% 인상한다. 이들 뿐 아니라 남양유업은 2650원에서 2880원으로 8.67% 각각 인상한다. 인상일은 17일부터다.

    동원F&B도 우유 가격을 이달 중으로 인상할 예정인 한편 빙그레도 우유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낙농가와 유업체들은 지난 3일 낙농진흥회 이사회를 열어 원유 기본 가격을 L당 49원 올리기로 합의했다. 이번 원유 가격 인상 폭은 2013년(106원) 원유가격 연동제 시행 이래 가장 크다.

    당초 원유 가격 협상 시한인 8월1일 이후 3개월간 가격 조정이 이뤄지지 않은 점을 감안해 올해의 경우 10월16일부터 연말까지는 L당 3원을 추가 지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원유 기본 가격은 L당 947원에서 999원으로 조정된다.

    원유 가격 조정은 통상 8월 이뤄지지만 올해는 낙농제도 개편이 맞물리면서 낙농가와 유업계의 협상이 길어졌다. 낙농진흥회는 지난 9월16일에야 첫 이사회를 열었고 그뒤 약 50일간 원유 가격 조정안과 낙농제도 개편의 세부 실행 방안을 논의해 왔다.

    이에 따라 우유업체들은 10월16일부터 연말까지 구매한 원유 대금은 인상된 가격으로 낙농가에 지급하게 된다. 3일 이전 구매분은 소급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