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누적 4952억… 창사 첫 6천억 돌파 예약화장품 사업 효자… '센텔리안24' 성장세 지속권 회장 사업다각화 주도… 2025년 1조원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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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국제약
    동국제약이 창립이래 첫 연매출 6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너 2세인 권기범 회장 체제로 들어선 첫 해에 맺는 결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약은 당초 지난해 매출 6000억원 달성이 유력했지만 5942억원에 그치면서 목표달성에 실패했다. 하지만 올해 3분기 누적매출액 49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하면서 6000억원의 문턱에 가까워졌다.

    동국제약의 이같은 실적은 의약품, 헬스케어, 수출 등 전사업부문의 고른 성장이 뒷받침됐다.

    특히 헬스케어 부문이 눈길을 끈다.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화장품 사업은 전체 실적을 이끄는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의미있는 것은 동국제약의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센텔리안24'가 2015년 출시 이후 올해 10월 기준 누적매출액 6000억원을 달성했다는 점이다.

    헬스케어 부문에서 화장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68% 수준인데 올해는 70%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화장품 매출이 1300억원 내외로 추정되는데 조만간 2000억원에 이를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수출 부문은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목표 매출(원화기준)을 100% 가까이 달성함으로써 성장에 기여했다. 글리코펩티드 계열의 항생제인 테이코플라닌의 원료와 완제품 모두 수출 지역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를 바탕으로 연매출 6000억원을 넘어선다면 동국제약이 오너 2세 체제로 전환한 첫 해의 성과로 기록된다.

    동국제약은 올 초 권기범 회장을 추대해 새로운 경영체제로 돌입했다. 권 회장은 1994년 입사 후 2002년 대표이사와 2010년 부회장직을 수행하면서 동국제약의 성장을 이끌어왔다. 

    특히 부회장직에 있을 당시 사업다각화를 위한 전략을 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가운데 대표적인 성과로 꼽히는 것이 화장품을 포함한 헬스케어 부문의 성장이다.

    권 회장의 취임과 함께 동국제약은 2025년 매출 1조원 달성을 위한 장기적인 전략수립에도 들어갔다. 올해 매출 6000억원 달성은 첫번째 허들을 넘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동국제약은 국내제약사 가운데도 사업구조가 균등하게 조화를 이루는 대표적인 안정적 기업으로 꼽힌다"며 "오너 2세 체제가 본격화되면서 다양한 사업확장을 통한 차별화를 이룰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