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태국 이어 말레이시아 공략삼각 거점 기반 아세안으로 영역 확대
  • ▲ (왼쪽부터) 토니 오 라이온그룹 최고비즈니스개발책임자, 박만수 현대글로비스 스마트이노베이션 상무, 세레나 쳉 라이온그룹 전무, 박지현 현대글로비스 글로벌사업개발실장이 16일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 (왼쪽부터) 토니 오 라이온그룹 최고비즈니스개발책임자, 박만수 현대글로비스 스마트이노베이션 상무, 세레나 쳉 라이온그룹 전무, 박지현 현대글로비스 글로벌사업개발실장이 16일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가 말레이시아의 라이온 그룹(Lion Group)과 ‘글로벌 사업 및 스마트 물류 솔루션 분야 협업’과 관련한 양사 간 전략적 파트너십(MOU)을 맺었다고 16일 밝혔다.

    라이온 그룹은 철강, 유통, 부동산 개발, 농업 등 광범위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온 말레이시아 종합 대기업이다. 지난해 연매출은 30억달러(4조원) 수준으로 동남아를 비롯해 중국, 미국 등 10여개국에 진출해 있다.

    라이온 그룹은 스마트 물류 역량을 보유한 현대글로비스와 파트너십을 구축, 철강 사업에서부터 시너지를 모색하기로 했다. 현대글로비스는 2023년 초 물류 컨설팅에 돌입해 라이온 그룹 철강 물류 현황을 진단하고 상세 개선점을 찾을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는 물류 전 과정에서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해 최적의 효율성을 끌어내는 ‘스마트 물류 솔루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라이온 그룹과 협업에서도 ‘통합 운송관리 시스템’ 등 신규 전산 운영 체제를 구현해 물류비용 절감 등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다.

    향후에는 현지 진출 글로벌 대형 기업을 대상으로 물류 영업도 공동 추진한다. 라이온 그룹이 강점을 가진 유통 영역에도 스마트 물류 솔루션을 도입, 주문·재고 파악 및 창고관리 등 물류 운영 능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앞서 2019년 베트남, 올해 태국에 현지법인을 세우고 동남아 물류시장 공략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 여기에 말레이시아 시장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등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으로 공략 보폭을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동남아 물류 허브로서 잠재력이 큰 말레이시아에서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미 진출해 있는 베트남, 태국 등 인근 아세안 국가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적극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