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 세트 메뉴 출시 및 SNS 이벤트러시아 월드컵 매출 60~110% 까지↑늦은 저녁 경기 시작에 특수 기대감 쑥
  • 2022 카타르 월드컵이 개막하면서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가 4년 만에 돌아온 대목을 잡기 위해 치열한 마케팅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업체들은 월드컵 일정에 맞춰 신제품을 쏟아내는가 하면 대대적인 할인이벤트를 진행한다. 특히 이번 월드컵은 주요 경기가 야식 배달이 집중되는 늦은 저녁에 열리면서 특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은 축구 대목을 맞아 응원쿠폰팩을 준비했다. 교촌치킨 앱에서 블랙시크릿오리지널 주문 시 퐁듀치즈볼R을, 블랙시크릿순살 주문 시 국물맵떡을 증정한다. 이벤트 기간 내 블랙시크릿 시리즈 메뉴 3개를 주문하면 폐유로 만든 축구공 모양의 친환경 비누를 4000명에게 선착순 제공한다.

    bhc치킨은 치킨 메뉴와 하이트진로의 테라 병맥주 2병으로 구성된 대한민국 파이팅 세트를 출시하고 오는 12월8일까지 승리기원 치맥 페스티벌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프로모션 대상 치킨 메뉴는 bhc치킨의 시그니처 메뉴인 뿌링클과 맛초킹을 비롯해 골드킹, 치퐁당, 포테킹 등을 포함한 모든 치킨 메뉴이다.

    이번 프로모션은 카페형 매장인 bhc치킨 비어존 매장에서 대한민국 파이팅 세트를 주문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해당 세트 메뉴 주문 시 축구 경기 응원도구인 부부젤라 나팔을 증정한다. 대한민국 파이팅 세트 메뉴를 주문한 후 인증샷을 SNS에 업로드 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이번 축구 경기에서 사용되는 공인구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BBQ도 축구 대목을 맞아 리뉴얼 신제품 자메이카 소떡만나 치킨을 이달 초 출시했다. 자메이카 소떡만나 치킨은 황금올리브 치킨에 자메이카 저크 소스를 더한 제품이다.
  • 굽네는 남해마늘 바사삭 TV광고를 선보이며 마케팅에 총력을 다한다. 남해마늘 바사삭은 남해지역에서 생산한 마늘을 다져 치킨 위에 입혀 굽고 알마늘을 토핑해 고소함과 알싸한 끝 맛을 느낄 수 있다. 이번 TV 광고에는 대한민국 승리마늘(만을)이라는 국가대표 축구팀을 향한 응원 메시지를 담았다.

    맘스터치는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다양한 맘스터치 인기 메뉴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월드순살팩 2종을 판매한다. 월드순살팩은 최근 1~2인 가구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가구 수에 맞춰 2인팩 또는 4인팩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업계에선 한국 대표팀의 조별예선 경기가 늦은 밤(11월24일과 28일 오후 10시)과 새벽(12월3일 자정) 시간대에 열려 치킨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봤다. 특히 늦은 시간인 만큼 집이나 음식점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이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2018년 6월 열린 러시아 월드컵 당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첫 본선 경기가 열린 당일 BBQ의 매출은 전주 같은 날 대비 110% 신장했다. bhc와 교촌치킨도 각각 80%, 60%늘었다. 치킨업계가 심혈을 기울일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또 월드컵 기간 치킨 판매량은 급증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리서치알음에 따르면 2002년부터 월드컵이 없었던 해의 6~7월 육계 도축량은 전년 보다 평균 2.9% 증가한 반면 월드컵이 개최된 해에는 증가폭이 9%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팀 경기가 늦은 밤과 새벽에 열리는 데다 거리응원 취소로 집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면서 "배달이 주인 치킨의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