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마지막 행정절차만 남겨두고 일시중단이달 초 국토부에 재무구조 개선안 제출운항 허가 시 김포~제주 노선부터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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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타항공이 재운항을 위한 경영정상화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허위 회계 의혹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받으면서 그동안 중단됐던 항공운항증명(AOC) 발급 절차가 재개됐고, 국토교통부의 운항 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2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AOC 발급을 위해 국토부로부터 요구받은 재무구조 개선안을 이달 초 제출했다. 

    항공사는 항공운송사업면허를 취득해 항공사업을 할 수 있는 권리를 갖지만, 항공기를 띄워 매출을 발생시키기 위해서는 국토부로부터 AOC를 발급받아야 한다. 

    AOC는 항공사가 운항 개시 전 안전 운항을 위해 필요한 전문 인력이나 시설, 장비와 운항, 정비 지원 체제를 갖췄는지 종합적으로 확인하는 안전 면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7월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를 발급받는 과정에서 허위 자료를 제출했다는 의혹을 받으면서 AOC 발급 절차가 일시 중단됐으나 지난 9월 무혐의를 받으면서 AOC 발급 절차가 다시 재개됐다. 국토부는 재무구조 개선안을 검토한 뒤 운항 허가를 내릴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재무구조 개선안 등 전반적인 검토 단계에 있으며 AOC 발급 시점은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6월 AOC 발급의 마지막 관문인 비상탈출 훈련 시험을 재시험 끝에 통과했다. 당시 이스타항공의 AOC 관련 진행 상황은 국토부로부터 가인가를 받고 직원들의 교육과 현장 심사까지 마친 후 발급 관련 행정 절차만 남은 상황이었다.

    AOC 발급이 지연되면서 운항 재개 시점도 늦춰지자 손실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매출 없이 하루에만 약 2억원에 달하는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매출과 영업 활동 없이 매월 막대한 고정비가 들어가고 있다”며 “현재는 투자 유치와 AOC 발급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스타항공은 AOC 취득 후 신속한 운항 재개를 위해 이달에도 조종 연습과 훈련 비행 등을 반복하며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스타항공은 현재 총 3대의 항공기를 보유 중이며 김포∼제주 노선부터 운항을 시작한다는 목표다. 이후 순차적으로 총 10대의 기재를 도입해 경영 정상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