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병상 ‘상급종합병원’ 중심… 중등증 병상 ‘전담요양병원’ 확보 조제용 아세트아미노펜 생산 확대… 집중관리기간 설정예측 수요량 상회하는 수준으로 공급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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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는 7차 유행 본격화에 따라 일일 확진자 20만명 대응이 가능하도록 병상 추가확보를 추진한다. 또 겨울철 조제용 해열진통제 품귀현상을 막기 위해 생산량을 60% 늘리기로 결정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동절기 코로나19 재유행 대비 의료대응 계획’을 25일 발표했다. 

    이날 조규홍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고령층을 중심으로 중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빈틈없는 의료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겨울철 재유행 일 최대 확진자 수가 5만명에서 최대 20만명 수준까지 될 수 있다고 판단해 최대 예측 규모에 대비해 의료 대응 계획을 마련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중증·준중증 병상은 치료 역량이 높은 상급종합병원 및 대형 종합병원을 중심으로 확보한다. 

    중등증 병상은 고령·와상환자 치료를 위한 전담요양병원을 추가 확보해 총 약 330병상을 11월 28일부터 단계적으로 재가동하기로 했다.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에 대해서는 입소자 건강 보호를 위해 동절기 추가 접종을 적극 독려하고 신속한 의료지원 및 방역조치를 추진한다. 

    의료인이 상주하지 않는 시설에 확진자 발생 시 신속한 의료지원을 위해 운영 중인 의료기동전담반을 내년 1월까지 연장 운영한다. 

    코로나19 외래진료의 경우, 재택치료자의 진료 접근성 제고를 위해 야간‧휴일 운영 의료상담센터를 확대하고 지역 의료계와의 자원 현황 공유 등을 통해 공백 없는 진료체계를 유지한다.

    또 응급환자의 신속한 이송 및 진료를 위해 지역의료협의체를 활용해 의료기관 및 병상 등 관내 의료자원 현황을 정기적으로 공유하기로 했다. 

    조 1차장은 “동절기 유행 규모 및 유행 전망 등을 고려해 확진자 입원수요 대응에 필요한 병상 규모와 구성을 지속 조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집중관리기간 설정해 감기약 생산 ‘대폭 확대’ 

    조제용 감기약 수급 문제 해결도 중요한 과제로 설정된 만큼 공급량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해열진통제 등 감기약의 수급현황 모니터링 및 신속 대응시스템 운영 결과, 지난 8월 이후 전체 공급은 점차 안정화됐지만 여전히 일선 현장에서 공급이 충분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약국에 해열진통제가 부족하여 국민이 조제를 받지 못하거나, 다른 약국을 찾는 등 불편을 겪지 않도록 ‘예측 수요량(월 약 6000만정)’을 상회하는 공급량을 선제적으로 충분하게 확보하기로 했다. 

    해열진통제 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조제용 아세트아미노펜(650mg) 성분에 대해 13개월(’22.11~’23.11)간 기존 대비 월평균 50% 이상 추가 공급한다. 겨울철과 환절기는 집중관리기간(’22.11월~’23.4월)으로 설정해 기존 대비 월평균 생산량을 60%까지 늘린다. 

    월평균 공급량이 기존 4500만정에서 13개월간 6760만정으로 확대되고 집중관리기간에는 7200만정을 유통하겠다는 것이다. 

    조 1차장은 “조제용 감기약의 약가 조정을 통해 제약사들의 감기약 증산을 확보했으며, 향후 유통 과정에서의 매점매석 등 부당행위 단속을 통해 감기약이 충분히 공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