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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ESG 역량 강화…내년 먹거리 마련

내년 수익 구조 안정화 개편 과정서 ESG 경영 기틀 마련미래·현대차·삼성 등 ESG 등급 선두…NH·대신 등 하향탄소배출권 등 친환경 투자 경쟁 적극…미래 먹거리 낙점

입력 2022-12-02 11:23 | 수정 2022-12-02 12:08
국내 증권사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역량을 강화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올해 대다수 증권사가 급감한 실적을 받아들이면서 내년 안정화된 수익 구조를 마련하기 위한 ESG 경영 기틀을 마련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 현대차증권 등은 국내 증권사 중 가장 안정된 수준의 ESG 경영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국내 신용평가사의 ESG 등급에서 높은 등급을 받으며 ESG 경영 실천을 중요시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한국ESG기준원(KCGS)과 서스틴베스트가 주관하는 2022 ESG 평가에서 모두 A등급을 획득한 증권사로 집계됐다. 국내 증권사 중 두 평가사로부터 모두 A등급을 받은 곳은 미래에셋증권이 유일하다.

특히 KCGS가 발표한 지표에선 지난해 B+ 등급에서 올해 A등급으로 전진하는 데 성공했다. KCGS는 매년 기업에 대해 S(탁월), A+(매우 우수), A(우수), B+(양호), B(보통), C(취약), D(매우 취약) 등 7개 ESG 등급을 부여한다.

지난 2006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촉구하는 이니셔티브인 UNGC에 가입한 미래에셋증권은 ESG 정책 프레임워크와 환경, 사회정책 선언문을 제정해 ESG 경영을 내재화한 것이 높게 평가됐다. 

현대차증권 또한 KCGS의 ESG 평가에서 3년 연속 통합 A 등급을 받으며 지속가능경영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3년 연속은 현대차증권이 유일하다.

회사는 지난 2020년 업계에서 선도적으로 ESG 추진 체계를 구축한 이후 ESG 전략 및 정책 수립과 임직원 내재화를 추진해왔다. 올해에는 창사 최초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한 바 있다. 

반면 지난해보다 등급이 떨어진 곳도 존재했다. 증권사 21곳 중 6곳의 ESG 등급이 전년 대비 하락하며 퇴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A등급을 받았던 NH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은 B+로 각각 한 계단 내려왔다. 두 회사 모두 지난해 사회(S)와 지배구조(G) 부문에서 A등급 이상을 받았지만, 올해 해당 부문에서의 등급이 한 등급 이상씩 하향 조정됐다. 

증권사들의 ESG 등급 결과는 거래 기관 선정 시 중요 지표로 활용된다. 이에 따라 증권사 차원에서도 중요한 지표로 인식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국민연금이나 사학연금이 거래 증권사·위탁운용사 선정 시 ESG 요인을 고려하기 시작했다"라며 "ESG 경영을 잘하는 증권사가 해당 사업을 따내는 데 유리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실제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6월부터 ESG 요인을 고려해 거래 증권사 및 운용사 선정에 나서고 있다. 공무원연금공단 역시 국내 채권 거래 증권사를 선정할 때 ESG 등급이 전체 점수의 7%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비중을 두고 있다.

증권사들은 ESG 등급뿐만 아니라 탄소배출권 거래 등 친환경 투자 경쟁에도 적극적인 모습이다. 

탄소배출권 시장은 장내시장과 장외시장(자발적 시장)으로 나뉜다. 장내시장은 탄소 감축 의무가 있는 기업이 배출권을 사고파는 시장이고, 장외시장은 규제 대상이 아닌 기업이나 기관 등이 자율적으로 거래하는 시장을 말한다. 

그동안 배출권은 정부로부터 할당받은 650개 기업과 시장조성자로 지정된 한국산업은행, 기업은행, 한국투자증권, SK증권, 하나증권 등 5곳만 거래가 가능했다. 그러나 전일 환경부가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을 배출권 거래 시장조성자로 신규 지정하면서 더 많은 증권사들이 시장조성자로 활동할 수 있게 됐다. 

자발적 탄소배출권 시장에 진출하는 증권사도 늘고 있다. 하나증권에 이어 한국투자증권, SK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등이 자발적 배출권 시장에 뛰어든 상태다. 

최효정 KB증권 연구원은 "환경부는 최근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을 촉진하는 배출권 거래제 개선방안을 공개했다"라며 "그중 탄소배출권 시장 관련 사항, 친환경 투자 유도 등의 방안은 지침 개정 등은 즉시 개선이 가능한 과제"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특히 탄소배출권 거래 활성화를 위해 배출권을 거래할 수 있는 기관의 범위를 확대하는 한편, 증권사 위탁거래 및 선물거래를 허용할 것이라는 점은 탄소배출권의 시장 기능을 강화해 활성화할 것이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이번 개선방안은 배출권 거래제의 적극적인 참여자들이 인센티브를 받게 되는 구조"라며 "배출권에 대한 수요를 높이면서 시장의 가치도 함께 확대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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