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S17 전환 관련 컨퍼런스 콜글로벌 재보험사에 추가 출재"내년 CSM 규모 10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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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코리안리와 5000억원 규모 공동재보험 계약을 맺은 삼성생명이 향후 추가 재보험 출자 가능성을 언급했다.

    삼성생명 고상희 RM팀장은 2일 오전 진행된 신 회계제도(IFRS17) 도입 관련 IR 컨퍼런스 콜에서 "계약 특성별 ALM 수단 다변화 차원에서 공동재보험 플랫폼 활용을 시작하려는 목적"이라며 "금리 리스크 축소 및 사차리스크 관리 관점에서 향후에도 추가 출재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국내 재보험사인 코리안리 외에 글로벌 재보험사와의 출재 검토를 계획 중이라는 설명이다. 

    삼성생명은 금융위원회가 지난 2020년 1월 공동재보험 제도를 허용한 뒤 2년 넘게 거래 효익 분석을 진행했으며, 지난 10월 말 코리안리와 약 5000억원 규모의 준비금에 대한 공동재보험 계약을 체결했다. 거래 개시일은 11월 1일이며, 계약 체결 내용은 11월 23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

    재보 자산 수익률은 국고채 30년물에 추가 수익률이 기대된다. 재보 계약 체결일 기준 국고채 30년물 금리는 4.05%, 현재는 3.6% 수준이다. 코리안리의 신용리스크에 대해선 담보를 제공받았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고상희 RM팀장은 코리안리의 신용리스크 우려에 대한 JP모건 김명욱 애널리스트의 질문에 대해 "공동재보험은 크게 자산과 부채를 같이 넘기는 자산이전형, 부채만 넘기고 자산은 넘기지 않는 자산유보형이 있다"며 "자산이전형의 핵심 이슈 중 하나가 거래 상대방의 리스크이며, 코리안리와 계약하면서 자산 이전한 부분에 대해 100% 담보를 확보하고 있어 리스크는 제한적이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다만, 거래량이 커지게 되면 거래 상대방 리스크를 더 고려할 수밖에 없는데, 올해 중 금융당국이 자산유보형을 허용해 줄 것으로 예상돼 내년에는 가급적 자산이전형보다 자산유보형을 통해 공동재보험 출재를 검토 중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생명은 IFRS17 전환에 따른 소급 기간을 단기(1년)으로 결정했으며, 대부분의 보험부채 평가방식을 당기손익이 아닌 기타포괄손익(자본)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다. 

    아울러 내년 CSM 규모는 10조원, 신계약으로 매년 2.5조~3조원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했다. 신계약의 위험량은 20% 미만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과거 판매한 고금리 역마진 상품과 상반되는 상품을 지난 수 년 간 판매해 왔기 때문에 신계약이 들어오면 오히려 리스크량은 타사 대비 훨씬 적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선 삼성생명 CFO는 주가 저평가 문제에 대해서는 "이차역마진 상당 부분이 장래이익과 자본으로 상쇄돼 IFRS17 전환 이후 투자손익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익체력이 이전보다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보험손익이 높은 CSM 중심 판매, 신계약 확대를 통한 장래 이익재원 성장과 동시에 각종 효율지표 관리를 통해 예실차(예정과 실제의 차이)를 관리하고, 세빌스와 같은 해외대체투자나 리츠 등 자산운용전략을 실행해 자산운용수익률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