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1일까지 누적 1조1000억 피해금호타이어, 1일부터 30% 감산 돌입
  • ▲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정문 앞에서 화물연대 총력투쟁 결의대회가 진행되는 모습. ⓒ연합뉴스
    ▲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정문 앞에서 화물연대 총력투쟁 결의대회가 진행되는 모습. ⓒ연합뉴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총파업이 9일째를 맞이했다. 철강업계는 1조원이 넘는 누적 피해가 발생했으며, 금호타이어는 감산에 돌입했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철강업계 출하 차질 규모는 전날까지 누적 1조1000억원으로 파악됐다. 

    5대 철강사인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제강, KG스틸의 출하 차질액은 8700억원으로 추정됐다. 지난달 30일까지 7313억원이었지만 하루 사이에 1400억원가량 증가했다. 빅5 외 나머지 철강회사 피해 규모도 2000억원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철강업계는 화물연대 파업이 지속될 경우 공장 내 적재공간 부족으로 감산에 돌입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포스코는 지난 6월 화물연대 파업 여파로 일부 공장의 가동을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장영진 1차관은 이날 오전 세아베스틸 군산공장을 찾아 철강재 생산·출하 상황을 점검했다. 

    장 차관은 “운송방해 등 불법행위 발생 시 경찰에 즉시 협조요청을 해야 한다”면서 “철강협회 중심으로 법과 원칙에 따른 대응에 동참해달라”고 요청했다. 

    타이어 업계도 피해가 누적되고 있다. 특히 금호타이어는 제품 출하가 사실상 중단되면서 지난 1일부터 생산량을 30% 줄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광주공장은 하루 생산량을 3만3000본에서 2만본으로 곡성공장은 3만2000본에서 2만7000본으로 감산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오는 6일까지 감산을 진행한 후 7일부터는 추이를 지켜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금산공장도 컨테이너 입출고율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아직까지 감산할 단계는 아니지만 하루 평균 컨데이너 반출량이 40%까지 떨어졌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