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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원대로 내려간 환율, 항공업계 실적 회복에 탄력 붙을까

3개월 만에 1300대로 내려… 5일 1200원대까지국제선 여객 회복도 실적 회복 기대감 키워IATA, 2023년 인천공항 운항횟수 2019년보다 더 늘어

입력 2022-12-06 14:34 | 수정 2022-12-06 14:47

▲ ⓒ뉴데일리DB

1500원까지 바라봤던 환율이 3개월 만에 1200원선까지 내려오면서 국내 항공사의 수익성 회복에 청신호가 켜졌다.

항공업계가 올 4분기 들어 국제선 여객 수요가 대폭 늘어난 가운데 환율 하락으로 환손실 폭이 줄어들면 본격적인 실적 개선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7분 기준 1302.6원에 거래중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으로 최근 원·달러 환율은 1300원 안팎을 넘나들고 있다. 전날 환율은 3거래일 연속 하락해 1292.6원으로 마감했다. 환율이 1300원 아래로 내린 것은 지난 8월12일 이후 3개월여 만이다. 

올해 1분기 평균 1205원을 기록했던 환율은 지난 3분기에는 1338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10월14일 1442.5원으로 고점을 찍은 후 약 1달 반 만에 140원 넘게 내렸다.

항공사들은 유류비와 리스(대여)료, 영공 통과료 등의 대금을 달러로 결제하기 때문에 고환율 기조가 지속되면 수익성에 큰 타격을 입는다. 대한항공의 경우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르면 350억원의 외화환산순손실이 발생한다. 아시아나항공도 환율이 10원 상승할 때 284억원의 손실을 입게 된다.

이로 인해 국내 항공사들은 대규모 외환차손(환율변동에 따른 손해)을 기록했다. 지난 3분기 기준 ▲대한항공 2068억원 ▲아시아나항공 621억원 ▲제주항공 99억원 ▲진에어 53억원 ▲티웨이항공 52억원 등의 손실을 봤다. 이는 모두 전년 동기 대비 2~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올 한해 고환율 기조에 직격탄을 맞았던 항공업계는 환율 하락세에 수익성에 개선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환율이 지금처럼 계속 내린다면 내년 상반기에는 좀 더 나아진 실적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다”며 “다만 아직 러시아 전쟁, 금리 인상 등 변수가 남아있는 만큼 환율 안정세에 접어들 때까지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하반기 방역 규제가 대폭 완화되면서 부진했던 국제선 여객 수요도 순조롭게 회복 중이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 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1월 국제선 항공 여객 수는 308만1338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이었던 2019년 11월(696만4045명)의 45%까지 회복했다.

항공업계는 앞으로 국제선 여객 수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최근 슬롯 조정회의에서 항공기 운항 스케줄을 협의한 결과 내년 인천공항의 하계 예상 슬롯 배정횟수(기간 중 항공사의 항공기 운항 허가 횟수)는 26만3004회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하계 실적보다 12.5% 더 많은 수준이다.  

여객 수요 회복에 힘입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는 분기마다 최대 실적을 갱신하고 있고 저비용항공사(LCC)는 적자 폭을 줄여가고 있다. 

대한항공은 3분기 영업이익으로 8392억원을 거두며 지난해 동기보다 91% 상승해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아시아나항공도 229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보다 43.1% 올랐다. 

LCC 1위 제주항공은 올해 3분기 616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지난해 동기(-913억원) 대비 적자폭을 크게 줄였다. 매출도 1957억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187% 오른 모습을 보였다. 
도다솔 기자 dooood0903@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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