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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 매입 6조 넘길 수도" … 한은, 연말까지 확대

'통화신용정책보고서' 제출레고랜드發 신용경계감 지속물가 당분간 5%대… 금리인상 기조 지속

입력 2022-12-08 13:02 | 수정 2022-12-08 13:33

▲ 한국은행 ⓒ뉴데일리

레고랜드 사태로 인한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국내 단기 자금 및 채권 불안이 시장 전반에 여전이 남아 있다고 봤다. 한은은 연말까지 증권사를 대상으로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을 크게 늘린다는 방침이다. 

한국은행은 8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최근 레고랜드 관련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사태에 따라 단기금융 및 채권시장 불안이 시장 전반에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형 한은 부총재보는 "연말 금융권 자금 이동이 확대되고 금융기관의 자금 운용 불확싱성이 커지면서 RP 매입을 확대 실시할 할 것"이라며 "매입 한도가 6조원이지만 필요하다면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RP는 14일물 대신 1개월물로 연말을 넘길 수 있도록 했다. 

한은의 이같은 조치는 시장의 연말 자금 사정이 그만큼 여의치 않음을 뜻한다.

지난 9월 레고랜드 사태 직후, 신용채권 시장 위축이 심화됐는데 이는 국고채 투자심리에도 악재로 작용해 국고채 금리가 주요국 금리보다 변동성이 더 커지는 등 불안 심리가 시장 전반에 작용했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현재 국내 금융시장은 시장안정 대책 등에 힘입어 10월 중의 경색 국면에서는 벗어났지만 CP시장을 중심으로 여전히 높은 신용 경계감이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신용채권 금리가 상당폭 하락했지만 높은 신용 경계감 지속 등으로 CP금리와 신용스프레드 확대 추세에 따라 회사채·여전채 발행 부진이 이어지고 증권사 CP 및 PF-ABCP 차환 어려움도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이러한 시장의 불안에는 그간 저금리 기조 속 비은행 부문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등 레버리지 투자 등 과도한 리스크 추구 행위가 자리잡고 있다며 금융기관의 도덕적 해이를 지적했다. 

한은은 "국내 CP·신용채권 시장은 시장안정 대책의 효과가 점차 가시화될 것"이라며 "국제금융시장의 높은 불확실성, 부동산 PF 부실화, 연말 자금수급악화 가능성 등 리스크 요인이 상존해 적절한 시장 안정화 대책을 강구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했다. 

한은은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국내 경제의 성장률이 낮아지더라도 당분간 금리 인상 기조를 가져가겠다고 했다. 

한은은 "소비자물가가 국내외 경기 하방 압력 증대 등으로 오름폭이 점차 낮아지겠으나 완만한 둔화 속도를 보이며 당분간 5% 수준을 지속할 것"이라 내다봤다. 

하반기 들어 국제 유가 하락, 글로벌 공급 차질 완화 등 공급 측 물가 상승 압력을 감소하겠으나 수요 측면에선 민간 소비 회복 등 펜트업(Pent-up) 효과로 물가 상승률 하락이 저해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은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우리경제의 위험요소로 꼽았다. 보고서에서 "연준의 최종 정책금리 수준 전망이 크게 엇갈려 앞으로 연준의 금리 인상이 시장의 예상치를 벗어나면 국제 금융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 밝혔다. 

최종 정책금리 수준이 예상치보다 높아지거나, 긴축이 길어지면 금리가 오르고 '킹 달러' 양상이 강해져 원달러 약세가 심화되고 국내 주가 하락하는 등 금융·통화 시장이 흔들릴 수 있다는 의미다. 

한은은 매년 두 차례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발간해 통화신용정책 결정 내용과 배경, 향후 정책방향 등을 정리해 국회에 제출하고 일반에도 공개한다. 
최유경 기자 orange@new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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