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국제선 이용 비중 30.2%까지 확대엔저 지속·환율 진정 등 긍정 환경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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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에어가 국제선 회복에 힘입어 4분기 흑자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일본과 동남아를 중심으로 폭발한 효과로 풀이된다. 진에어는 조만간 인기 여행지 중 하나인 대만에도 취항할 예정으로, 이익폭 증가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5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일본 자유여행이 재개된 10월 진에어의 국제선 여객수는 13만4640명 기록에 이어 11월 18만9738명으로 증가했다. 10~11월 합산 국제선 이용객은 32만4378명으로 3분기(7~9월) 27만5697명을 이미 넘어섰다.

    12월 진에어의 국제선 이용객은 20만명을 거뜬히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진에어는 겨울 성수기 여행수요 증가에 발맞춰 이달 1일부터 인천~나트랑 노선에 신규 취항했으며 인천~비엔티안·치앙마이·삿포로 노선에 복항했다.

    진에어의 전체 여객수 가운데 국제선 이용객이 차지하는 비중도 늘고 있다. 올 3분기 진에어의 국내·국제선 여객수 185만7717명 가운데 국제선 여객 비중은 14.8%에 그친 바 있다. 이후 10월 19.1%, 11월 30.2% 등 늘며 해외여행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이에 힘입어 진에어 실적도 4분기 흑자를 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진에어의 4분기 매출은 21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4.5% 증가가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27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이어 내년 1분기 410억원으로 이익 규모를 대폭 확대할 전망이다.

    특히 진에어의 4분기 당기순이익도 70억원으로 흑자 달성이 점쳐지고 있다. 3분기 진에어는 442억원 규모의 외화환산손실을 기록, 41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낸 바 있다. 3분기 평균 1340원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이 4분기 들어 1300원 아래로 다소 내리며 순손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진에어 관계자는 “일본여행의 경우 역대급 엔저(엔화 가치 하락) 현상과 함께 지역별 비수기·성수기 구분도 무색할 만큼 전 지역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다른 동남아 지역도 겨울방학 기간 수요 회복세를 보면서 신규취항이나 증편 등 탄력적 대응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진에어는 우선 이달 대구~타이베이 노선에 총 189석의 B737 항공기를 투입, 신규 취항할 계획이다. 지난 2020년 4월 대구~제주 노선을 첫 운항한 이후 약 32개월 만에 대구공항의 국제선까지 하늘길 확대에 나섰다.

    대만 정부는 주당 입국 인원을 20만명으로 제한하던 조치를 이달 10일부터 전면 해제했다. 지난 9월 한국인의 무비자 입국을 재개하고, 10월부터는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조치 해제에 이은 인원 제한 완화 조치로, 자유로운 여행이 가능해진 셈이다.

    진에어는 이에 맞춰 이달 29일 대구~타이베이 노선 운항을 시작한다. 현지시각 기준으로 대구공항에서 23시20분에 출발해 타이베이에 다음날 1시에 도착하며, 타이베이에서는 다음날 2시에 출발하는 일정으로 주 5회 운항하며, 2023년 1월 21일부터는 주 7회로 운항을 확대할 예정이다.

    진에어 관계자는 “이번 취항으로 대구·경북 지역민들의 여행 선택권 확대, 대만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며 “양국을 잇는 가교 역할도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