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코로나 긴급위원 활동… 팬데믹 선언 표결도 참여주식보유 논란 일었던 백경란 청장 '사의 표명'
-
7개월 만에 질병관리청장이 교체된다. 백경란 청장이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밝힘과 동시에 지영미 한국파스퇴르연구소장이 내정됐다.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사의를 밝힌 백경란 질병관리청장 후임으로 지영미 한국파스퇴르연구소장을 내정했다.지 내정자는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영국 런던대 대학원에서 의학 석사·박사 학위를 받은 뒤 25년 넘게 국내외 주요 보건·연구 기관에서 활동한 국제적인 감염병 전문가다.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장·면역병리센터장, 범부처감염병연구포럼 추진단장, 대한감염학회장, 정세균 국무총리 보건의료분야 특별보좌관, 국제교류재단 보건외교특별대표 등을 역임했다.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지역본부 예방접종프로그램 지역조정관을 거쳐 현재 WHO 코로나19 긴급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대통령실은 “지 내정자는 WHO 코로나19 긴급위원회 전 세계 위원 중 한 명으로 WHO의 코로나19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PHEIC) 선포 표결에도 참여했고, WHO 예방접종전략 전문가 자문그룹(SAGE) 위원으로 활동한 세계적인 전문가”라고 설명했다.지 내정자의 배우자는 윤 대통령의 대광초 동창이자 서울대 법대 동기로 알려진 이철우 연세대 로스쿨 교수다.한편, 백경란 청장은 취임 당시부터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팜, 신테카바이오 등 바이오 관련 주식을 보유해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는 의혹이 있었다. 특히 국정감사에서는 야당의 직접적인 사퇴 요구가 빗발쳤다.이러한 부담감에 사의를 표명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일상회복 로드맵 구축 등 소임을 다해 자리를 떠난다는 입장인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