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보험료 조정 결과 발표...내년 1월부터 바로 적용'2조원대 적자' 실손보험, 작년 이어 큰 폭 인상 예고정치권은 추가 인하 촉구..."보험료 상승으로 서민 부담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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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실손보험료가 최대 9%대까지 인상되고 자동차 보험료는 최대 2%대까지 인하될 전망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 손해보험사들과 생·손보협회는 다음 주 중 자동차 보험료와 실손보험료 조정 결과를 단계적으로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결정된 인상률은 내년 1월부터 곧바로 적용된다.

    당초 자동차 보험료는 손해보험사들이 1% 인하를 고려했지만 정치권에서 추가 인하를 촉구하며 최대 2%까지 인하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롯데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는 자동차 보험료를 각각 최대 2.9%와 최대 2.5%까지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보험료는 손해보험사들이 자율적으로 결정하지만 2000만 명이 가입했을 정도로 국민 일상과 관련이 높아 물가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 이런 까닭에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손해보험업계와 보험료를 두고 협의해왔다.

    실손보험료는 최대 9%대 수준으로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서민 생활 부담과 물가 상승 등을 고려해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실손보험은 이미 지난 2020년 2조 5000억 원, 지난해 2조 8000억 원에 이어 올해도 2조 원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업계는 매년 10%대 보험료 인상을 추진해왔다. 올해는 이보다 다소 낮은 한 자릿수 인상률을 기록할 것이 유력하다.

    실손보험도 자동차 보험과 함께 전 국민 대부분이 가입한 보험으로 제 2의 건강보험으로 불릴 정도다. 과잉 진료가 급증하면서 1~4세대 실손보험의 손해율이 지난해 132.5%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120%대 중후반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손해율이 100%를 넘어가면 보험사들이 실손보험에서 적자를 낸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