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30분 출퇴근 '성큼'… GTX-A 차량 첫선 봬

국토교통부는 오는 2024년부터 차례대로 운행을 시작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파주~동탄)의 철도차량 출고식이 19일 현대로템㈜ 창원공장에서 열렸다고 밝혔다.

이날 출고식에는 원희룡 국토부 장관과 윤후덕·홍정민 국회의원을 비롯해 현대로템·SG레일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출고 차량은 현대로템이 지난해 10월 제작에 나서 1년2개월 만에 완성했다. GTX-A에는 총 20편성이 운행할 예정이다. 1편성은 차량 8칸으로 구성된다. 차량은 2024년 6월까지 차례로 출고된다.

GTX 차량에는 다양한 첨단기술과 편의장치가 적용됐다. 차량 상부에 탑재한 카메라를 통해 선로 등 철도시설의 이상 상황을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는 '시설물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해 열차 운행의 안정성을 강화했다.

고속운행 시 소음을 줄이기 위해 단문형 출입문(KTX 적용방식)을 적용했으며, 2중 장애물 감지센서를 부착해 안전한 승하차를 돕는다.

좌석 폭은 일반 전동차보다 30㎝ 넓다. 공기정화장치·항균 카펫을 설치했다.

GTX는 지하 40m 아래 대심도 구간을 고속으로 달려 수도권을 빠르게 연결하는 광역급행철도다. 최고속도는 시속 180㎞로, 기존 지하철(시속 80㎞)보다 2배 이상 빠르다. 1회 운행 시 1000명 이상의 승객을 실어 나를 수 있다.

국토부는 2024년 상반기 GTX-A 수서~동탄 구간 우선 개통을 목표로 한다. 파주~서울역 구간은 2024년 하반기, 파주~동탄 구간 등 전 구간은 2028년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시공에는 TBM(터널보링머신) 공법 등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다. TBM 공법은 발파 없이 원통형 굴삭기를 땅속에 넣어 수평으로 터널을 뚫는 시공방법으로, 소음·진동이 거의 없다.

원 장관은 "오늘은 수도권 교통혁신의 신호탄을 알리는 매우 뜻깊은 날이다. GTX 시대로 한 걸음 다가섰다"면서 "2600만 수도권 주민들이 더는 잠을 쪼개 새벽에 일어나거나 가족과의 저녁을 포기하지 않아도 되도록 GTX-A 개통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