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 25~27일 계약부터삼성·DB도 2%대 가닥당국 압박에 인하율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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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해보험사들이 서민 부담 완화 차원에서 자동차보험료 인하에 나서고 있다. 당초 주요 손보사들은 1%대 인하율을 검토했으나, 정치권과 금융당국의 압박에 인하율 수준을 2%대로 확대하는 모양새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내년 2월 25일 책임 개시되는 개인용 자동차보험 계약부터 보험료를 2%대 수준으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KB손보에 이어 현대해상도 내년 2월 26일 책임 개시 계약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2% 인하한다고 발표했고, 메리츠화재는 내년 2월 27일 이후 책임 개시 계약부터 2.5% 인하 계획을 밝혔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낮아진 사고율과 자동차보험 제도 개선 효과 등을 감안해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보험료 할인 혜택과 함께 고객 서비스 개선에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해상과 KB손보에 비해 높은 2.5% 인하를 결정한 메리츠화재는 안정적인 손해율 관리로 보험료 인하 여력이 상대적으로 컸다는 입장이다. 메리츠화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난해 77.5%, 올해(1월~11월) 77.8%로 안정세를 유지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고물가로 고통받는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수준에서 자동차보험료가 산정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손해율 관리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5대 손보사 중 3개사가 내년 2%대 자동차보험료 인하 계획을 밝히면서 나머지 2개사인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도 비슷한 수준의 인하율이 예상된다. 두 회사는 내일(22일) 중 인하율 수준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