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왕래 항공편 100편 증편내년부터 中 운항 재개 본격화될 듯대한항공 등 취항·증편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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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이 새해 하늘길 재개 움직임을 본격화하면서 국내 항공사들도 재취항 준비로 분주한 모양새다.

    수익성이 좋은 중국 노선의 운항이 확대되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악화됐던 항공사들의 수익성 회복에도 가속이 붙을 것이란 전망이다.

    26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현재 주당 65편인 한중 왕래 항공편을 100편(양국 각 50편씩)으로 늘리는 방안에 대해 최근 한중 정부 당국 간 합의가 이뤄졌다.

    현재 국내 항공사들이 중국 각 지방 정부와 실무 협의를 진행 중인 가운데 내년 1월부터 중국 노선 취항과 증편이 이뤄질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감했던 한중간 항공편은 올해 하반기 들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주간 운항 편수가 13편에 그쳤으나 7월에는 주당 평균 22편, 8월에는 주당 25편, 9월에는 27편, 11월에는 50여편으로 각각 늘었다.

    엄격한 ‘제로 코로나(확진자수 0명)’을 고수하던 중국 정부가 ‘위드 코로나’로 방역 체계를 전환하면서 새해부터 해외 입국자에 대한 격리를 폐지할 방침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보건당국은 오는 1월부터 해외 입국자를 대상으로 강제했던 격리를 폐지할 계획이다. 이후에는 ‘0+3’ 방역 모델을 시행할 예정이다. 해외 입국자는 별도의 격리 없이 3일간 자가 모니터링을 하면 된다.

    국내 항공사들은 중국 국경이 열리기만 기다리고 있다. 중국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한해 180만명이 이용할 정도로 항공사들의 알짜 노선으로 평가받는다. 

    대표적인 인기 노선인 일본은 운수권이 필요 없는 항공 자유화 지역이기 때문에 거의 모든 항공사가 뛰어들어 가격 경쟁이 불가피하지만, 중국의 경우 운수권이 필요한 지역이기 때문에 일본 노선보다 오히려 수익성 면에서 낫다고 볼 수 있다.

    항공사들은 중국 하늘길 회복 조짐에 따라 중국 노선 운항 확대를 본격 추진 중이다. 

    대한항공은 새해 중국 선전과 샤먼 노선 운항을 약 2년11개월 만에 재개한다. 오는 1월13일부터 인천~선전 노선을, 15일부터 인천~샤먼 노선 운항을 주 1회 일정으로 재운항한다. 또 인천~상하이, 광저우, 다롄 노선을 주 1회에서 2회로, 인천~선양 노선은 주 2회에서 3회로 증편한다.

    베이징과 장춘, 하얼빈 등 9개 노선을 운항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도 현재 주 10회 운항에서 주 5회 운항을 확대할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옌타이 노선 운항 재개를 준비하고 있으며 다른 항공사들도 추가 노선 배정과 시기를 검토 중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이전 중국은 비즈니스와 관광 모두 수요가 높았던 노선으로, 방역 규제가 풀리고 팬데믹 이전처럼 수요가 뒷받침된다면 실적 개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