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이어 시드니까지 하늘길 확장2027년 대형기 20대, 매출 3조원 목표내년 흑자 시작으로 이익폭 확대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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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이 중대형기 도입 기반 중장거리 노선 운항 확대로 ‘탈 LCC(저비용항공사)’에 주력하고 있다. 중국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승인으로 양사 합병에 청신호가 켜진 가운데, 이후 재배분될 장거리 노선이 티웨이항공의 하늘길 확장에 속도를 더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27일 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지난 23일부터 인천~호주(시드니) 노선에 신규 취항하며 본격 장거리 노선 운항을 시작했다. 2020년 2월 티웨이항공이 국내 LCC 최초로 인천~시드니 노선 운항에 필요한 운수권을 확보한 지 2년10개월 만의 운항 개시다.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취항 첫 왕복편은 만석에 가까운 탑승률을 기록했으며, 호주 여행 성수기와 겨울방학이 겹치며 관광객, 유학생, 교민 등 양방향 승객의 높은 항공 수요로 남은 동계 시즌 예약률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티웨이항공은 올 들어 347석 규모의 대형기 A330-300기종 3대를 도입, 중장거리 노선 확장을 본격화했다. 지난 5월 인천~싱가포르 노선에 이어 이달엔 호주까지 영역을 넓히게 됐다. 특히 인천~시드니 노선은 티웨이항공의 첫 장거리 진출이자 국내 LCC 최초 진입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티웨이항공은 아울러 지난 9월 A300-300기종에 장착되는 롤스로이스의 ‘Trent 700’ 엔진 1기를 국내로 들여왔다. Trent 700 엔진은 A330 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하는 대표 엔진이다. 티웨이항공은 제조사와 엔진 토탈케어 서비스 계약을 맺고 있는데, 예비엔진을 도입함으로써 엔진정비 상황 대응력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티웨이항공이 선제적으로 확보한 A330-300기종 3대는 현재 인천~시드니를 비롯해 인천~싱가포르·일본(오사카·삿포로)·방콕 노선에 투입돼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여객 운송은 물론 항공기 하부(벨리) 공간을 활용한 화물 운송사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티웨이항공은 현재 A330-300 3대, B737-800 27대 등 총 30대 기단을 갖추고 있다. 2027년까지 대형기를 20대, 중소형기 30대 등 기단을 총 50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발판 삼아 유럽·북미로 운항을 확대해 연 매출 3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이 티웨이항공에도 새로운 기회가 될 전망이다. 양사는 합병 이후 독과점 우려 해소를 위해 뉴욕, 로스앤젤레스, 바르셀로나, 런던, 파리, 로마, 시드니 등 수익성이 높은 중장거리 노선 운수권과 슬롯을 재분배해야 한다. 티웨이항공은 통합 대한항공에 이어 ‘넘버2’ 항공사로 거듭난다는 포부다.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는 “재배분될 운수권 중 가장 주목하고 있는 곳은 파리, 로마, 런던, 이스탄불, 바르셀로나 등 유럽의 5~6개 노선이다. 합병에 따른 재배분이 없다면 40년, 50년을 기다려도 나오기 힘든 운수권”이라며 장거리 취항 의지를 강조하기도 했다.한편 티웨이항공 실적은 내년 외형 성장과 함께 흑자전환에 성공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올해 122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는 반면 내년에는 630억원 규모의 이익으로 흑자 실현이 예상된다. 매출도 올해 5115억원에서 내년 9140억원으로 80% 가량 성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