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영업익 4223억 추정…전년比 23% 증가단가 인상·이커머스 성장이 실적 견인CBE물류 진출하며 이커머스 영토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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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대한통운이 코로나19 팬데믹에 힘입어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해보다 올해 더 개선된 실적을 내놓을 전망이다. 올 초 단가 인상 효과와 함께 이커머스 물동량이 크게 늘면서 실적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시장 전망 평균치)에 따르면 CJ대한해운은 올해 매출 12조3604억원, 영업이익 4233억원을 거둘 것으로 평가됐다. 이는 지난해 대비 매출 9.0%, 영업이익은 23.1% 늘어난 수치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관측된다.

    호실적 배경에는 올 초 단가 인상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평이다. CJ대한통운은 올해 1월부터 기업 고객 단가를 30원에서 최대 1000원으로 올린 바 있다.

    또한 팬데믹 기간에 늘었던 물동량이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간 것이 주효했다. 국가물류통합정보센터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택배 물동량은 27억8980만개에서 2020년 33억7373만개로 확대됐다. 

    지난해 택배 물동량은 36억2967만개까지 늘었고, 이중 절반가량인 17억5600만개를 CJ대한통운이 처리했다. 올해도 10월까지 누적 물동량은 33억4899만개를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12.9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는 전체 물동량 가운데 이커머스 물동량이 늘어난 점이 이목을 끈다. 지난 3분기 기준 CJ대한통운의 이커머스 물동량은 1484만 박스로 전년 동기보다 82.3% 증가했다. 

    업계는 이커머스 시장 규모가 2013년 38조원에서 올해 200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에서는 CJ대한통운이 이커머스 물류 시장 선점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최근 CJ대한통운은 글로벌 이커머스 업체의 국내 직구상품 배송사업을 수주하는 등 이커머스 사업 영토 확장에 나섰다. 

    특히 대륙 단위로 물류 인프라를 만든 뒤 배송 시간을 단축하는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물류(CBE물류)’에 주목하고 있다. CBE물류는 상품보관·재고관리·포장 등 풀필먼트 서비스를 포함하는 개념이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글로벌 온라인 쇼핑몰의 ‘글로벌 권역 물류센터(GDC)’ 운영 사업도 포함한다.

    CJ대한통운은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 내 아이허브 GDC와 국제특송센터(ICC) 확장에 들어갔다. CJ대한통운은 내년 1분기까지 아이허브 GDC를 증축하고, 취급 능력을 현재 하루 2만 박스에서 3만 박스로 늘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