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경제 불확실성 대비""취약층 금융지원, 금융시장 안정 우선""부동산 유동성 지원 계속"
  • ▲ 김주현 금융위원장.ⓒ뉴데일리DB
    ▲ 김주현 금융위원장.ⓒ뉴데일리DB
    "새해 금융위는 고물가와 고금리의 고통을 가장 크게 느낄 취약계층이 힘든 시기를 잘 버티어 낼 수 있도록 돕고, 불안정한 거시경제 여건에 대비한 금융시장 안정 확립을 최우선 정책과제로 삼겠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30일 신년사를 통해 지속되는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에 대비해 취약층 금융지원과 금융시장 안정에 우선순위를 두는 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먼저 2022년은 주요국 기준금리 급등, 자산가격 하락, 신용경색 등 전호후랑(前虎後狼)과 같은 상황이 계속되던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금융정책을 추진함으로써 '민간중심의 경제'를 실현했다고 자찬했다.

    그는 "2022년 금융환경은 예상보다 빠르게 변화했다"면서도 "5월에 출범한 새 정부는 주요국보다 낮은 물가와 높은 성장률을 유지했고, 높아졌던 시장변동세도 최근 완화되는 모습이다. 이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 국민과 금융업계, 정부 모두의 노력이 합쳐진 덕분"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내년에도 높은 물가와 금리 수준이 유지되며 경제성장률이 하락하고 시장 불확실성도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2023년에는 우리를 비롯한 주요국 경기가 위축되고 유동성 축소 등으로 인한 금융시장 불확실성과 부동산시장 리스크가 여전히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응해 앞서 마련한 회사채 관련 시장안정조치를 적극적으로 집행하면서 금융회사들에 적용되는 유동성 규제를 추가로 유연화하고 정책금융기관인 산업은행 및 수출입은행의 재무건전성과 위기대응 역량을 확충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부동산시장 연착륙을 위해 실수요자를 대상으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규제 완화를 지속해 나가고, 부동산 금융 관련 유동성 지원도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가보지 못한 미지의 길은 다시 시작되지만 추위가 닥치면 따듯하게 품어주고 국민의 삶을 풍요롭고 번창하게 만드는 금융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