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하나금융 함영주 회장 "業 확대… 亞 최고 금융그룹으로"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과거의 성과에 안주하기보다, 눈앞의 위기를 직시해야 한다며 아시아 최고 금융그룹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함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우리가 당면한 위기는 갈수록 복잡해지는 데 정작 우리는 체감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업의 영역 확대 ▲글로벌 위상 강화 ▲디지털 금융 혁신 등 3대 신년 전략을 제시했다. 

함 회장은 위기를 성장 기회로 삼아야 한다면서 적극적인 투자 의사를 밝혔다. 그는 "기업금융(IB), 외국환 등 잘하는 장점을 극대화해야 한다"며 "보험, 카드, 자산운용 등 비은행 부문의 M&A를 포함한 비금융 부문에 대한 적극적인 제휴와 투자를 통해 새로운 영역으로 업(業)의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세계적인 위상 강화도 강조했다. 함 회장은 "우리만의 강점과 노하우가 확실한 분야를 기반으로 해외로 진출해야 한다"며 "지역별, 업종별로 차별화된 전략을 바탕으로 M&A와 디지털 금융을 통한 하나금융그룹의 글로벌 영토를 확장해 글로벌 위상을 공고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디지털 금융 혁신을 꼽았다. 그는 "디지털을 통해 손님들이 보다 편리하게 금융을 이용하고, 직원들이 더욱 효율적으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개선하고 영업의 도구를 만드는 것이다"면서 "부족한 지식과 기술력은 과감한 제휴와 투자를 통해 다양한 파트너쉽으로 보완하고, 가상자산 등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디지털 영역 개척을 위해 보다 적극적이고 과감하게 도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함 회장은 카타르 월드컵 포르투갈전을 언급하면서 신년사를 마무리했다. 그는 "불가능은 없다, 해보지 않았을 뿐, 못 할 일은 없다"며 "아시아 최고의 하나금융그룹을 향해 올 한 해도 하나가족 모두 다 함께 힘차게 뛰어가자"고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