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리먼사태 준하는 심각한 위기…유동성 리스크관리 필요베트남 등 신흥국 프로젝트 확대…50년혁신 통해 가치창출
  • ▲ 백정완 대우건설 사장. ⓒ대우건설
    ▲ 백정완 대우건설 사장. ⓒ대우건설
    백정완 대우건설 사장이 올해 목표로 유동성 위기대응과 해외수주를 통한 안정적 포트폴리오 확보와 신성장동력 발굴을 제시했다. 

    백정완 사장은 3일 오전 을지로 트윈타워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올해 시장분위기는 제2 리먼사태에 준하는 심각한 위기를 예고하고 있다"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과 자금경색에 대한 경고가 계속되고 소비심리와 투자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어 전례없는 어려운 사업환경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환경변화에 따라 계속되는 기술발전은 매순간 산업의 판도를 바꿔 나가며 기업의 시장예측을 힘들게 하고 있다"면서 "어려움 속에서도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우리는 끊임없이 고객과 사회의 요구에 부응하며 충분한 검토를 통해 다음세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백 사장은 국내 부동산시장의 자금경색에 대비해 유동성 리스크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유동성 관리소홀은 과도한 금융비용 발생과 부채비율 상승을 유발해 경영안정성을 해치고 최악의 경우 회사의 존립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며 "자금수지를 더욱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채권회수율 제고, 미분양·입주리스크 최소화 및 유동성 극대화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적인 사업포트폴리오 확보를 위한 해외시장 확대 의지도 내비쳤다. 

    백 사장은 "국내 주택시장은 앞으로 급격한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해외에서는 자금력이 풍부한 산유국들을 중심으로 인프라 확충에 나서고 있고 베트남과 같이 성장세가 두드러진 신흥국도 건설시장이 점진적으로 정상화돼 해외수주를 확대할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며 "그동안 쌓아온 리스크 관리시스템과 마케팅·수행 역량강화 프로세스들을 활용해 해외에서 양질의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안정적인 사업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철저한 사전준비도 주문했다.

    그는 "지난해 선포한 새로운 비전 'Your Dream, Our Space'는 새로운 50년을 맞아 신성장사업의 리더로 변모하고자 하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며 "지난 50년이 대우건설의 도전과 열정을 바탕으로 한 성장의 시기였다면 앞으로의 50년은 혁신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가치 창출의 시간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하고 실질적인 노력을 기울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