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5%p~0.3%p↑기준금리 인상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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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해보험사들이 새해를 맞아 자녀(어린이)보험과 종합보험 등 주력 상품의 예정이율을 인상 적용하며 '보험료 인하'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흥국화재, NH농협손해보험 등 국내 주요 손보사들은 2일부터 판매 중인 자녀보험 및 종합보험의 보험료를 최대 15.0% 인하했다.

    특히 자녀보험의 보험료 인하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는 양상이다. 농협손보의 인하율이 15.0%로 위 언급된 손보사들 중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현대해상(12.8%) ▲삼성화재(11.0%) ▲흥국화재(11.0%) ▲메리츠화재(10.0%) ▲DB손보(9.6%) ▲한화손보(8.3%) ▲KB손보(7.7%) 순이었다.

    이 가운데 KB손보는 작년 12월 자녀보험에 대해 예정이율 인상(2.5%→2.75%)을 선제 적용해 보험료를 11.8% 인하했는데, 이번에 사업비를 조정해 보험료를 추가 인하했다. 한화손보도 마찬가지 사업비를 낮춰 보험료를 추가 인하한 케이스다.  

    종합보험의 경우 한화손보가 7.3% 인하율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현대해상(6.1%) ▲DB손보(4.6%) ▲삼성화재(5.0%) ▲농협손보(1.0%) 순으로 나타났다. KB손보, 메리츠화재, 흥국화재 등은 종합보험에 대해선 예정이율을 인상하지 않았다.

    손보사들은 최근 몇 달간 기준금리가 급격하게 오른 부분을 반영해 보장성상품의 예정이율을 기존 2.5%에서 0.25%p~0.3%p 인상했다.

    실제로 작년 초 1.25%였던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불과 10개월 만인 작년 11월 3.25%까지 치솟았다.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3.0%를 넘은 것은 2012년 7월(3.0%) 이후 처음이다.

    예정이율은 보험사가 계약자에게 보험금 및 환급금 지급 시 적용하는 이율로, 예정이율이 오르면 보험료는 내려가게 된다. 업계에선 통상 예정이율 0.25% 인상 시 보험료 약 5~10% 인하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