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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 車업계, 전기차로 수요위축 돌파

[복합위기 넘자-③]중산층 이하 소비자 구매력 급감 우려현대차그룹, 올해 EV9·아이오닉5 N 출시"주요 업체 간 전기차 경쟁 치열할 것"

입력 2023-01-04 11:09 | 수정 2023-01-04 11:27

▲ 지난해 개최된 xEV 트렌드 코리아 모습. ⓒ뉴데일리DB

글로벌 경기침체와 고금리 등으로 올해 자동차 업계는 난관이  예상된다. 수요위축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자동차 업체들은 전동화 전략을 강화해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시장조사기관 IHS, LMC 오토모티브, COX 오토모티브 등은 올해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을 8170만~8530만대로 예측했다. 지난해 8150만대 수준과 비슷하거나 소폭 증가한 수치다. 

한국자동차연구원도 올해 국내 자동차 산업의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항구 연구위원은 “보수적인 기준으로 본다면 차량 평균 판매가격이 사상 최고치에 달하는 가운데 금리가 치솟아 중산층 이하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급감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국내외 수요의 양극화 현상에 따라 대형 및 고급 모델과 전기차 생산은 증가하겠지만 중소형 이하 모델 생산이 감소하면서 완성차 공장 가동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하반기까지만 해도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한 생산 차질로 일부 신차의 경우 1~2년을 기다려야 출고가 가능했다. 신차를 사기 힘들어지자 중고차에 수요가 몰리면서 중고차 시세가 급등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침체에 자동차 할부금리가 치솟으면서 최근 신차 계약을 취소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일선 영업현장에서는 취소를 막기 위해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3일 신년회에서 전동화 전략에 대해 강조했다. ⓒ뉴데일리DB

주요 자동차 업체들은 위기극복을 위해 전동화 전략을 강화하고 경쟁력 높은 전기차 신차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아이오닉5 N ▲EV9 등 전용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한다. 또한 코나 EV, 레이 EV 등 전기차도 추가한다. 기존 아이오닉5·아이오닉6, EV6, 제네시스 GV60 등 전용 전기차 모델들이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은 가운데 소형부터 대형까지 다양한 전기차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톱티어 입지를 굳힌다는 방침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3일 신년회에서 전동화 전략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코로나19 여파에 금리와 물가가 상승하고 환율 변동폭이 커지는 등 경제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 톱5를 달성하며, 성공적인 전동화 체제로의 전환을 시작했다”며 “올해에는 더욱 진화된 차량을 개발하고 공급해 글로벌 전기차 리더십을 공고히하고 전동화 체제 전환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전동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지난해 KG그룹에 인수된 쌍용자동차는 올해 토레스 기반의 전기차 ‘U100’을 출시할 예정이다. 곽재선 회장 체제에서 첫 신차가 전기차라는 점에서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게다가 지난해 출시했다가 배터리 수급 문제 등으로 판매가 중단했던 ‘코란도 이모션’도 최근 생산이 재개됐다.  

쌍용차는 지난해 내수 6만8666대, 수출 4만5294대로 전년대비 각각 21.8%, 61.0%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전기차 후발주자인 쌍용차의 전동화 경쟁력 향상이 절실하다. 

쌍용차 관계자는 “지난달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전동화 분야에 투자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 아우디는 최근 전동화 로드맵 '360팩토리'를 발표했다. ⓒ아우디코리아

수입 브랜드들도 전기차 경쟁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아우디는 지난달 21일 ‘360 팩토리’를 발표하며 전기차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아우디는 오는 2026년까지 전 세계 시장에 새롭게 선보이는 차량은 모두 순수 전기차 모델로 구성하고, 2033년까지 내연기관 차량의 생산을 단계적으로 중단한다. 또한 5억 유로(약 6700억원)의 교육예산을 책정해 2025년까지 모든 직원을 미래 환경에 대비할 수 있도록 교육할 예정이다. 

제너럴모터스(GM)는 전용 전기차 플랫폼인 ‘얼티엄’을 활용해 전기차 대중화를 추진한다. 지난해 11월 뉴욕증권소에서 열린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GM은 2025년까지 북미 지역에서 전기차 100만대 이상 생산, 같은 기간 매출 목표 500억 달러(약 64조원) 계획을 발표했다. 

이호근 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시화된 경기침체와 고금리 여파가 자동차 수요에도 영향을 미쳤다”면서 “올해 상반기까지 자동차 업계는 침체를 겪다가 하반기부터 다소 살아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자동차 업체 간 전기차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것”이라며 “지금 밀리면 이후에 추격이 어렵다는 판단에 업체들도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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