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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세아, 쌍용건설 품고 2025년 매출 10조원 시대 연다

인수 절차 마무리… 17일 유상증자로 지분 90% 확보올해 자산 6조 넘기며 준대기업 반열 오를 듯STX중공업·태림페이퍼 등 이종산업 M&A로 사세 확장

입력 2023-01-04 11:52 | 수정 2023-01-04 12:29

▲ 글로벌세아그룹 사옥.ⓒ글로벌세아

글로벌세아그룹이 쌍용건설 인수절차를 마무리하고 2025년 매출 10조원 달성에 본격 드라이브를 건다. 특히 이번 인수에 따라 글로벌세아는 자산규모 6조원 규모로 거듭나며 준대기업 반열에도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세아는 최근 공정거래위원회 심사 승인절차, 인수 잔금 납부 완료하며 쌍용건설의 물리적 인수절차를 마무리 지었다. 

오는 17일 쌍용건설의 1500억원 규모 3자배정 유상증자까지 거치면 쌍용건설의 지분 약 90%를 보유하는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현재 인수 후 통합(PMI) 작업을 통한 화학적 결합도 추진 중이다. 해당 작업의 일환으로 쌍용건설 이사진을 새로 선임했으며, 지난 2일에는 김기명 글로벌세아 대표이사를 쌍용건설의 새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김 대표이사는 회계, 재무, 인사관리 분야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쌍용건설 경영 안정화와 재무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재계에서는 글로벌세아의 이번 인수가 새로운 도약을 위한 포석이 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그간 그룹 매출 비중이 세아상역에 집중돼 있었지만 쌍용건설 인수를 통해 의류-제지-건설의 삼각편대를 완성, 포트폴리오 다각화 효과가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글로벌세아그룹은 의류 제조 및 수출을 주로하는 세아상역이 중심이다. 세아상역은 국내를 포함해 세계 10개국에 25개 현지법인과 41개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매출 2조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세아의 연간 전체 매출액은 4조2500억원 규모에 달한다. 

그간 의류제조 및 패션업을 기반으로 성장해왔지만 최근 수년간 공격적 인수합병(M&A)를 통해 포장재와 플랜트 등으로 사업 영토를 확장해나가고 있다. 

2018년 STX중공업의 플랜트 부문(現 세아STX엔테크)을 시작으로 2019년 태림페이퍼·태림포장을 인수한 것이 대표적이다. 작년에는 LNG, 수소 등 친환경에너지 전문기업 발맥스기술을 계열사로 편입했고, 외식 사업에도 출사표를 던지며 이종사업으로 전방위적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노력에 힘입어 2013년 첫 자산 1조원을 돌파했고 2021년에는 자산이 2조9605억원까지 늘었다. 

공격적 사업 영토 화장은 글로벌세아의 ‘VISION 2025’ 목표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세아는 창립 40주년인 2025년 매출 10조원, 영업익 1조원 규모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2000년에 발표한 바 있다. 

실제 쌍용건설의 연매출이 3년간 1조4000억원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4조원 초반대인 그룹 매출은 대략 6조원 규모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는 공정위가 지정하는 공시대상기업집단에도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공정위는 자산총액이 5조원 이상인 공시대상기업집단을 대규모기업집단으로 지정해 매해 발표하고 있다. 

시장은 당분간 글로벌세아가 공격적 인수합병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간 두산공작기계, 알펜시아, 대한전선, 전주페이퍼 인수전에도 뛰어든 전례가 있다. 아울러 그간 ‘승자의 저주’라는 말이 무색하게 아직까지 성공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일례로 2019년 인수한 태림페이퍼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택배 증가, 이로 인한 골판지 수요가 높아지며 글로벌세아그룹 편입 이후 지속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2019년 4302억원이었던 태림페이퍼의 매출액은 2020년 7433억원, 2021년 8889억원으로 늘었고 같은기간 영업이익도 772억원에서 738억원, 1172억원으로 증가세다.

실탄도 넉넉하다. 그룹의 자금줄로 불리는 세아상역은 2021년 말 기준 유동자산이 6365억원을 웃돈다. 

업계 관계자는 “쌍용건설이 정상화만 된다면 글로벌세아그룹의 외형 확대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아STX엔테크 등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라면서도 “다만 쌍용건설의 최근 실적과 재무구조가 낙관할 수준은 아닌데다 정상화를 위한 추가 자금 투입이 예정돼있어 적잖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가영 기자 young@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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