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운용사 첫 출시 ETF…한화 계열사 간 시너지 모아작년 '최초' 타이틀 상품 13개 상장…올해도 이어갈 예정국내 방산수출 호조전망…검증된 기업 및 산업 전반 투자
  • 한화자산운용이 방위산업의 성장성에 투자할 수 있는 국내 최초 상장지수펀드(ETF)를 선보이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ETF 라인업을 확장한다. 

    한화자산운용은 5일 'ARIRANG K방산Fn ETF'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해당 상품의 상장 배경 및 상품소개, 올해 ETF 사업 전략 등을 소개했다. 이와 함께 국내 방위산업의 기술력과 전망, 실적, 성장성, 투자 포인트를 설명했다. 

    한두희 대표는 인사말에서 "이날 선보이는 ARIRANG K방산Fn ETF는 국내 운용사를 통틀어 올해 한국거래소에 상장하는 최초 ETF"라며 "국내 굴지의 방산기업인 한화가 계열사 간 시너지를 모아 출시한 상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또한 "지난해 한화자산운용이 선보인 ETF 중 13개가 국내 혹은 글로벌 최초라는 타이틀이 붙었다"라며 "앞으로도 개인투자자뿐만 아니라 기관투자자에도 투자가 용이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ARIRANG K방산Fn ETF는 국내 방위산업의 성장성에 투자할 수 있는 국내 최초 ETF다. 국내 상장기업 중 방위산업을 영위하는 대표기업 10종목에 투자한다. 

    상품의 주요 구성 종목은 K9자주포, K2전차, FA50경공격기 등 한국의 대표적인 무기를 생산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KAI) ▲한화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풍산 ▲SNT모티브 ▲퍼스텍 ▲휴니드 등이다.

    회사에 따르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전 세계적인 자주국방의 중요성이 두드러지고 있다. 

    실제 지난해 우리나라 방위산업 수출 수주액은 역대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폴란드는 전쟁 물자 지원으로 발생한 국방 공백을 대한민국으로부터 약 124억달러(한화 15조7300억원)의 무기를 수주하면서 보강했다.

    이날 가재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상무는 "국내 방산기업은 오랜 기간 한미 연합훈련 등 실전에서 검증된 무기체계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라며 "단순 무기 수출뿐만 아니라 현지 생산 및 기술 이전, 병사 교육, 향후 유지 보수 등도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가 상무는 이어 "수요국 맞춤 무기체계를 적기에 제공할 수 있는 국내 방산업체의 우수한 생산 능력도 해외에서 높이 평가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올해에도 국내 방산주의 수출 증가 기조는 지속될 전망이다. 유럽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세계 각국의 국방력 강화 기조에 따라 오세아니아 등 추가적인 수주 성사가 예상되면서 대한민국 방산물자를 찾는 국가들이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방산 수출 지원 노력의 결실로 국내 방산업체들의 수출 확대가 예상된다"라며 "국내 방산기업들의 경쟁력이 과거와 비교했을 때 크게 향상된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 또한 "전 세계적 국가들이 자주국방을 중시하는 기조는 방위산업에 우호적 환경"이라며 "향후 대한민국의 방위산업은 신규시장 및 선진국시장 진출이라는 로드맵이 뚜렷해 성장성에 투자하기에 적합한 산업"이라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또한 "방위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정부의 의지와 적극적인 지원 역시 국내 방산업체의 수출 증가에 긍정적인 요소"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화자산운용은 이번 K방산 ETF를 시작으로 올해 고객 가치 창출을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향후 투자 환경 변화에 따라 주식뿐 아니라 채권, 멀티에셋 등 ETF 라인업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올해 1분기에는 종합채권 ETF, 초장기채권 ETF 등 채권형 ETF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