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지도보다 10배 이상 고도화국내에는 EX90부터 적용 예정
  • ▲ 볼보가 이번 CES에서 선보인 HD 지도 모습. ⓒ볼보코리아
    ▲ 볼보가 이번 CES에서 선보인 HD 지도 모습. ⓒ볼보코리아
    볼보자동차가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 2023에서 구글과 협업한 ‘HD지도’ 기술을 공개했다고 6일 밝혔다. 

    HD 지도는 고정밀 지도로, 기존보다 10배 이상 고도화된 지도 탑재를 통해 도로 곡률, 경사도, 제한속도 정도 및 차로 수준의 지오메트리 정보를 차량에 제공한다.

    구글과 오랜 협력 관계를 유지해온 볼보는 최근 공개한 ‘EX90’에 업계 최초의 HD 지도 기술 계획을 발표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티맵(TMAP)의 HD 지도를 향후 EX90부터 탑재해 보다 진보한 ‘티맵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에 공개된 EX90에는 고성능 코어 컴퓨터와 연결되는 라이다(LiDAR), 카메라, 레이더 등을 통해 한 단계 진화된 운전자 안전 기술이 장책됐다. 

    하지만 미래에 더 안전하고 정확한 주행 기술을 위해서는 차량 바로 앞의 도로 환경뿐만 아니라 구불구불한 도로 너머의 원거리 환경까지 자세히 인식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 구글에서 제공하는 HD 지도 기술은 바로 이 같은 도로 위의 한계를 보완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HD 지도 기술을 통해 파악한 정확한 차선 및 표지판 정보 등을 현지화 데이터와 결합해 차선 변경 지원, 파일럿 어시스트와 같은 주행 지원 기술의 성능을 더욱 향상시킨다. 

    라이다 및 기타 센서의 데이터와 결합한 실시간 도로 정보는 엔비디아 드라이브 AI 플랫폼인 자비에(Xavier) 및 오린(Orin)으로 작동하는 코어 컴퓨터 시스템을 통해 처리된다.

    또한 구글의 HD 지도는 EX90에 장착된 루미나(Luminar)의 라이다 센서와 젠스액트(Zenseact)의 소프트웨어가 수집한 정보와 결합된다. 이를 통해 보다 더 예측 가능하고 안전하며 동시에 편안한 운전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하비에르 발레라(Javier Varela) 볼보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부사장은 “기술 분야 선도 기업들과의 적극적인 전략적 제휴 의지를 바탕으로 미래의 볼보 라인업에 구글 HD 지도를 선보이게 됐다”며 “향후 출시될 자동차에 구글 HD 지도를 탑재해 운전자에게 더욱 안전하고 즐거운 운전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