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정 지분 100% 인수… 대금 300억~400억원 추정지분 매각과 별개로 1100억원 투자유치 계약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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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타항공의 주인이 사모펀드 VIG파트너스로 바뀐다. 성정으로 인수된지 19개월여 만이다.

    이스타항공은 최대주주인 ㈜성정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VIG파트너스와 보유 지분 100%를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스타항공은 2021년 6월 골프장 관리·부동산임대업체인 성정과 인수자금 약 1100억원의 규모의 M&A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해 3월 기업회생절차를 졸업했다. 

    성정은 이스타항공 인수 이후 AOC(항공운항증명) 발급이 계속 늦어지며 운항을 통해 수익을 올리지 못하는 ‘개점휴업’ 상태가 이어졌다. 이에 재무구조가 악화하자 결국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매각 대금은 300억~4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 매각과 별개로 이스타항공은 VIG파트너스와 11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 계약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이달말까지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통해 운영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스타항공은 운영자금으로 자본잠식을 해소하고, B737-8 도입과 최상의 서비스 제공을 위한 경영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스타항공 대표도 김문권 대표에서 조중석 전 아시아나항공 전무로 교체 교체된다. 조 신임 대표는 아시아나항공 한국지역본부장, 에어부 경영본부장 등을 역임한 항공 전문 경영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조 신임 대표는 “이스타항공의 재도약이 국내 항공산업의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신창훈 VIG파트너스 부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될 수 있으므로 향후 환경 변화에도 기민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는 만큼 올해 이스타항공이 재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전했다.